"北 개성공단 무단사용 법적조치"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4.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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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10년만에 대북성명
"무성의한 통신선 거부 유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11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통일부 장관이 직접 대북성명을 낸 것은 2013년 7월 류길재 전 장관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류 전 장관은 성명을 통해 멈춰 있던 개성공단을 재개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 또 권 장관은 "북한은 그동안 우리의 통지문 접수를 거부하는 등 남북 간 연락 업무에 무성의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는 결국 북한을 스스로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한이 잘못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이런 행동이 민족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북한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이런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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