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삼성전자" 마이크론 신났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발표하자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주가가 기다렸다는 듯이 8% 급등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1.80% 올랐다.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 만에 8.04% 상승해 주당 6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 분석가들은 마이크론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75달러를 유지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하자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과잉을 잠재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쟁 업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부활절로 하루 휴장한 후 10일이 첫 거래일이었다.
반면 애플 등 빅테크 주가는 10일 뉴욕증시에서 하락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은 하루 만에 1.6% 하락해 16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의 올해 1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작년 1분기 대비 40.5% 줄어든 410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 출하량은 약 29% 줄어든 가운데 애플 출하량이 가장 큰 폭으로 급감한 것이다. 중국 최대 PC 기업 레노보, 델, 에이수스(ASUS)는 출하량이 약 30% 줄었고, HP는 24% 감소했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7.2%로 줄었다.
다음달 4일 애플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월가에서는 애플이 2분기 연속 역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작년 1분기 애플 매출은 972억8000만달러였다. 월가에서는 올 1분기 애플 매출이 918억~988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PC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이 올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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