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중소기업·소상공인 200조 공급·이자 1조 감면"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2023. 4.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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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취임 100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3년의 임기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2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금리 부담을 1조원 감면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우선 통화 긴축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우량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56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임기 3개년 누적으로 200조원을 공급하려면 올해보다 공급 규모를 늘려야 한다. 연간 60조~70조원씩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총 1조원 규모의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도 함께 추진된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기업은행 베트남 법인 전환, 폴란드 법인 설립 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배 확대(2022년 1260억원→2025년 2500억원)할 방침이다.

초기 기술창업 기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 지원도 강화한다. 기술혁신 기업을 1000개 발굴해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고, 정부의 5대 전략 분야(초격차·미래 유망·산업 구조·벤처 육성·경영 애로 해소)와 저탄소 전환 기업 등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유망 제조 산업에 대한 여신 지원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 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 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해 이를 통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이라며 "성장금융 경로가 완성되면 초기 창업 기업 성장과 성숙 기업 소멸 방지가 시장 기능에 의해 활성화돼 '혁신 기업 르네상스'가 실현되는 등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보다 활력 있는 경제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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