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중소기업·소상공인 200조 공급·이자 1조 감면"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3년의 임기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2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금리 부담을 1조원 감면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우선 통화 긴축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우량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56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임기 3개년 누적으로 200조원을 공급하려면 올해보다 공급 규모를 늘려야 한다. 연간 60조~70조원씩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총 1조원 규모의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도 함께 추진된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기업은행 베트남 법인 전환, 폴란드 법인 설립 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배 확대(2022년 1260억원→2025년 2500억원)할 방침이다.
초기 기술창업 기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 지원도 강화한다. 기술혁신 기업을 1000개 발굴해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고, 정부의 5대 전략 분야(초격차·미래 유망·산업 구조·벤처 육성·경영 애로 해소)와 저탄소 전환 기업 등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유망 제조 산업에 대한 여신 지원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주 고령화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거나 사업 구조 개선이 필요한 성숙기 기술 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재도약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해 이를 통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이라며 "성장금융 경로가 완성되면 초기 창업 기업 성장과 성숙 기업 소멸 방지가 시장 기능에 의해 활성화돼 '혁신 기업 르네상스'가 실현되는 등 중소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보다 활력 있는 경제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韓도 日도 발빼는 이 나라…13년만에 성장률 최저 ‘무슨일’ 있길래 - 매일경제
- “치킨 시켰을 뿐인데”…1700만원 ‘날벼락’, 소름돋는 배달기사 수법 - 매일경제
- “내 혀를 빨 수 있느냐”…소년에게 키스한 달라이 라마 첫마디 ‘경악’ - 매일경제
- “호텔도 탔다” 강릉 산불 강풍 타고 해안가 급속 확산…피해 눈덩이 [영상] - 매일경제
- “엄마옷 꺼내 입어도 되겠네”...명동거리 휩쓰는 ‘뜻밖’ 패션 - 매일경제
- 열차와 ‘꽝’·3m 공중서 ‘쿵’…한국車 덕분에 살았다, 볼보급 안전대박 [왜몰랐을카] - 매일
- 초고수도 2차전지 집중 매수...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홀딩스 - 매일경제
- “이자도 못내요”…영끌족 매입 아파트 눈물의 경매행 - 매일경제
- “내가 누군지 알아?”…여경 머리채 잡은 ‘주폭’ 예비검사 - 매일경제
- 김연경, 전격 현역 연장 선언 “우승만 할 수 있으면 조건도 상관없다” [MK한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