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에 TSMC도 '털썩'
대만 2위 파운드리 UMC도
1분기 매출 20% 이상 줄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에 이어 '파운드리 절대 강자' TSMC도 저조한 3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불황이 예상돼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은 3분기 이후 업황 개선에 희망을 거는 상황이다.
11일 TSMC에 따르면 지난 3월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5.4% 감소한 1454억800만대만달러(약 6조2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월(1631억7400만대만달러·약 7조600억원)보다 10.9% 줄어든 수준이다. TSMC의 월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TSMC 매출은 1월 16.2%, 2월 11.1%로 확대되면서 반도체 불황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3월은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3월 매출을 포함한 TSMC의 1분기 매출은 5086억3300만대만달러(약 22조원)로 1년 전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 UMC도 올해 1분기 매출이 542억대만달러(약 2조3400억원)로 전년 대비 20.1% 줄었다.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 줄줄이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연결기준)에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6% 줄어든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 기간에 4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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