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도청 의혹' 미 FBI "공항 내 무료 충전기 쓰지 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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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등 동맹국의 주요 정부 기관을 도청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거센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쇼핑몰 등 무료 공용 충전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해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BI 덴버사무소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악의적인 행위자(범죄자)들이 공용 UBS포트를 사용해 전자기기에 멀웨어(malware·악성코드) 및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냈다"며 "공항, 호텔, 쇼핑몰에서 무료 충전소를 사용하지 말고, 개인용 충전기와 정보 전송 기능이 없는 UBS 케이블과 전기 콘센트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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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등 동맹국의 주요 정부 기관을 도청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거센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쇼핑몰 등 무료 공용 충전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해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BI 덴버사무소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악의적인 행위자(범죄자)들이 공용 UBS포트를 사용해 전자기기에 멀웨어(malware·악성코드) 및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냈다"며 "공항, 호텔, 쇼핑몰에서 무료 충전소를 사용하지 말고, 개인용 충전기와 정보 전송 기능이 없는 UBS 케이블과 전기 콘센트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해커 등 범죄자들이 공용 충전기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주스 재킹'(juice jacking)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경고하며 개인 충전기 휴대 및 사용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FBI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넷 연결 시 주의해야 할 점'이란 공지를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CNBC는 "해당 공지문에 최근 주스 재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덴버 사무소는 이번 공지는 조언을 위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에 확인된 피해 사례가 없는데도 FBI가 이런 경고음을 낸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국이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공용 충전소를 사용하는 것보다 개인 충전기를 벽에 꽂아 사용하는 것이 FBI가 개인을 감시하기 더 쉽다"며 FBI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미 정보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 정보당국이 한국 등 동맹국 동향을 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문서 100여 건이 SNS를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출된 문건 최소 2건에는 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감청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국 대통령실은 유출된 '기밀문서'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미국 정부도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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