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불정교 등 3개 교량 1개 차로, 14일부터 보행로로 이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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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보행로 기울어짐 현상으로 통제 중인 탄천 위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의 전체 차로 중 1개 차로를 보행로로 임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오는 14일부터 통행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8~9일 이틀간 탄천을 가로지르는 20개 교량 중 이매교(이매동)와 백궁보도교(정자동), 신기보도교(정자동) 등 3개 교량을 제외한 17개 교량에 보행로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임시 보강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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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옆에 징검다리 설치…교량들 임시보강구조물 '보여주기식' 비판도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가 보행로 기울어짐 현상으로 통제 중인 탄천 위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의 전체 차로 중 1개 차로를 보행로로 임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오는 14일부터 통행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경찰과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시는 3개 교량의 1개 차로를 보행로로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 차로와 새로 조성할 보행로 사이에 차단용 플라스틱 구조물을, 차로에는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임시 보강구조물로 하부를 받쳐 놓고 있는 해당 교량들의 기존 보행로는 새 보행로 설치와 관계 없이 시설물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 통제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직후 긴급 점검에서 보행로 일부 침하 현상이 확인된 인근 탄천 교량 불정교(정자동)의 차로 및 보행로 통행을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차단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수내교(정자동), 7일에는 금곡교(정자동)의 보행로(차로 제외)도 통행을 금지했다.
시는 지난 8~9일 이틀간 탄천을 가로지르는 20개 교량 중 이매교(이매동)와 백궁보도교(정자동), 신기보도교(정자동) 등 3개 교량을 제외한 17개 교량에 보행로 하중을 분산하기 위한 임시 보강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한 상태다.
수직 형태의 잭서포트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수평재 보강작업도 이날까지 마칠 방침이다.
아울러 정자교 사고 현장 주변에 길이 160m, 높이 2.4m의 임시 펜스를 설치해 출입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정자교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자교에서 미금역 방향으로 70m 떨어진 탄천에 징검다리를 설치, 임시 보행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신속한 설치를 위해 평소 이용이 적었던 정자교에서 수내역 방향 약 180m 지점에 있던 징검다리를 13일까지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의 탄천 위 교량들에 대한 임시 보강구조물 설치를 두고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주말 탄천에 설치된 17개 교량 보행로 하부의 하중 분산을 위해 수직 형태의 잭서포트 1천107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잭서포트는 산책로 등이 조성된 하천변에만 설치돼 있고, 하천 위 구간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탄천 산책로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힌 주민 이모(53·여) 씨는 "보행로 하부 전 구간을 다 받쳐놓든가 해야지, 지지대를 천변 구간에만 설치하고 중간 지점에는 설치하지 않았다"며 "불안해서 다닐 수 있겠냐. 보여주려고만 하지 말고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변구역인 보행로 지점은 잭서포트를 바닥에 고정할 수 없어 설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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