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펀치 맞는 ‘곰돌이 푸’… 대만서 인기 폭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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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가 반달가슴곰에게 '강펀치'를 맞는 모습 엠블럼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군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싶어서 곰돌이 푸에 맞서는 반달가슴곰 엠블럼을 디자인했다는 그는 민간인과 군장교를 가리지 않고 구매가 늘고 있어 추가생산 주문을 넣어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상황에서 곰돌이 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반달가슴곰 엠블럼이 인기를 끄는 건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대만 주민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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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가 반달가슴곰에게 ‘강펀치’를 맞는 모습 엠블럼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곰돌이 푸는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캐릭터로 쓰인다. 반달가슴곰은 대만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을 강화하고 최근엔 대만을 포위한 채 고강도 무력시위까지 벌이자 이같은 풍자 이미지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 항공 관련 굿즈 판매업체 운영자 앨릭 쉬는 ‘출격’(Scramble)이란 단어와 “평화를 위해 싸우자” 등 문구가 함께 새겨진 이 엠블럼에 대한 수요가 그 이후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만군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싶어서 곰돌이 푸에 맞서는 반달가슴곰 엠블럼을 디자인했다는 그는 민간인과 군장교를 가리지 않고 구매가 늘고 있어 추가생산 주문을 넣어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달 5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의전 서열 3위인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한 데 대한 반발로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항공모함인 산둥함까지 동원된 이번 훈련은 대만을 외부 세계로부터 차단하고 대만 내 주요 시설 및 이동 목표물을 모의 타격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동 목표물 타격 훈련은 유사시 대만의 지도부 인사를 제거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 상황에서 곰돌이 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반달가슴곰 엠블럼이 인기를 끄는 건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대만 주민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 AA 밀른이 1926년 출판한 동화에서 창작한 캐릭터로 원래 이름은 ‘위니 더 푸’(Winnie-the-Pooh)다.
중국 당국은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검열해 왔다.
2013년 미국을 찾은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모습을 각각 푸와 푸의 친구인 호랑이 티거로 희화화한 창작물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것이 시작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2018년 푸가 나오는 디즈니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의 상영을 불허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 상영이 돌연 취소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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