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이어 생산직 만난 與 "근무시간 총량 절대 늘지 않을 것"

김지영 기자 2023. 4. 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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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근무시간 총량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의 69시간제 논란을 해소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근로 현장의 목소리를 연이어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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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료현안 민·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근무시간 총량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의 69시간제 논란을 해소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근로 현장의 목소리를 연이어 청취하고 있다.

박 의장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 제약회사 공장을 방문해 근로시간 제도 개편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 노동위원장 박대수 의원과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했고 공장 측에서는 대리~과장 직급의 생산직 근로자 7명이 나왔다.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의 입법예고 기간이 일주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앞서 M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것의 연장선이다.

박 의장은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 방향의 요지는 간단하다"며 "근로자 의사에 반해서는 어떤 개편방안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근로자의 선택권, 근로자의 휴식권,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근무 시) 앞뒤로 아니면 기간별로 시간을 좀 조절할 필요성은 있더라도 그것의 총량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며 "포괄임금제의 경우에 우리 근로자들이 '총량이 늘어나는 게 아닌가, 더 많이 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는데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고 근로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장의 목소리를 입법안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전달했다. 박 의장은 "근로자 여러분을 만나고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방안을, 가장 근로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기 위해 방문했다"며 "실질적인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개편안 마련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박 의원도 "현장에 답이 있다. 그래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보다 좋은 개편안을 마련해서 우리의 삶과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직원들은 정부여당 개편안이 취지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근로시간을 조정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 또 총량이 혹시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최대 근로시간에 상한 캡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자유로운 장기 휴가제도에 대해서는 "근로자분들은 조금씩 열심히 더 일해서 그것을 모아서 일주일, 아니면 열흘 길게 휴가를 가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하는 의구심도 있었다"며 "그런 부분이 충분히 보완되고 서로 신뢰할만한 환경이 되면 가능할 수 있게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휴가가) 충분히 보장만 된다면 (추가 근무를) 해 볼 의향 있다고 한 분이 7명 중 6명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입법 추진에 대해서는 "당장 결론을 내릴 부분은 아니다. 오늘은 '조정하더라도 연 단위보다는 월 단위나 분기 단위가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다른 현장에서 다른 의견 들어보겠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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