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통이 키운 새마을금고, 정치 고향서 먼저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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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일부 새마을금고가 5%대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쏟아내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3.5%를 고려하면 5% 예금은 역마진 부담이 있는 이자율인 만큼,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 마이뱅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 40곳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5%를 넘었다.
그만큼 대구 새마을금고 지점들의 자금난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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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사 대출 부실 등에 자금난 겪는 듯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대구 지역 일부 새마을금고가 5%대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쏟아내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3.5%를 고려하면 5% 예금은 역마진 부담이 있는 이자율인 만큼,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 마이뱅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 40곳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5%를 넘었다. 남구희망, 대구원대, 성서, 성일, 팔공 금고 등은 만기 12개월 기준 기본 이율만 5.3%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우대이율 0.3% 더 하면 최고금리가 5% 중후반인 곳도 있다.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은행도 차환 목적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는 등 수신금리 인상의 유인이 사라져 4%대 예금도 찾아볼 수 없는 요즘 연 5%대 금리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대구 새마을금고 지점들의 자금난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신천, 대구원대, 남구희망, 대현, 성일, 큰고개, 팔공, 신천4동, 아양 등 9곳은 지난해 말 다인건설 사업장 집단대출 부실로 회수하기 힘든 채권이 발생한 금고들이다. 이들 금고는 중앙회와 다인건설 사업장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 2월 말 기준으로 13조1천103억원 규모의 상환준비금 등 여유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여유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예·적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의 정신을 계승한 새마을금고의 기원은 지난 1963년 경상남도 산청군 둔덕면 하둔리, 창녕군 강내면 월곡리 등에서 설립된 다섯 개의 협동조합이다.
단순한 마을금고 역할이었던 새마을금고는 지난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단순한 임의 기구였던 마을금고를 제도화하고, 1972년 '신용조합법'으로 새마을금고의 설립, 대출한도, 이자율 한도 등을 법률적으로 정하면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박정희 정부와 현 집권 여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부터 휘청이고 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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