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공의 파업 돌입…"의사 파업은 재앙" 혼란 가중 우려

조성하 기자 2023. 4. 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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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교사와 간호사에 이어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며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영국의사협회(BMA)는 이날 전공의 회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1~14일 나흘 동안 96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가 당국은 영국 의사 파업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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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1~14일 나흘간 파업 돌입
생활비 부담↑·실질 임금↓

[런던=AP/뉴시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앞에서 전공의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전공의 수천명이 간호사, 구급대원들의 파업에 이어 이날부터 3일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파업 동안 응급 환자는 우선 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1.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영국에서 교사와 간호사에 이어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며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영국의사협회(BMA)는 이날 전공의 회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1~14일 나흘 동안 96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15일 1차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016년 이후 두 번째다.

협회는 물가가 10% 이상 오르며 생활비 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전공의 실질 임금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전부터 몰려있던 환자 예약 대기 문제 등 국영의료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스템이 마비된 점도 파업의 이유로 꼽았다.

전공의들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임금 3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년 간 급여가 25% 이상 삭감됐다며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35%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당국은 영국 의사 파업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대 35만 건의 예약이 연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S 잉글랜드 의료책임자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이번 파업은) 보건 서비스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파업이 될 전망"이라며 "응급·긴급한 치료가 우선순위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NHS 직원노조 최고 책임자 매튜 테일러도 "이번 파업은 NHS의 복구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보건 의료 서비스는 엄청난 예약 대기 문제를 해결하면서 높은 수준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그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인데, 파업이 계속되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은 "의사들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며 협상 전 먼저 파업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전공의 파업은 생활고를 내세워 고물가에 항의하는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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