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김민재 영입 나섰다…나폴리에 스카우터 파견

▲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전이 과열될 조짐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하고 있는 김민재 영입전에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뛰어들었다.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럴은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김민재와 계약을 열망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꽤 구체적이다. 디펜사 센트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김민재를 관찰하기 위해 오는 13일 나폴리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C밀란과 경기에 스카우터를 파견할 계획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비드 알라바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안토니오 뤼디거로 주전 센터백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알라바가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한 것을 구단은 문제삼고 있다. 알라바가 30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새로운 센터백을 찾기 위한 명분이 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빅리그 첫 번째 시즌이라는 우려를 깨고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으로 유럽 축구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나폴리에선 김민재가 대체할 수 없는 선수이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문제다.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나폴리 스포츠 디렉터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하면서 50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이 조건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밖 외국 구단을 대상으로 단 15일 동안 활성화된다.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한다면 구단 답변과 관계없이 선수와 협상 테이블을 즉시 차릴 수 있다.

5000만 유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김민재의 현재 시장가치와 김민재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들이 주전 센터백 영입에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으로 이해된다.

공신력 있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에서 "여러 팀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5000만 유로 거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바이아웃을 발동할 수 있는) 짧은 기간에 5000만 유로가 안 되는 가격에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와 친선경기가 끝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묻는 말에 "다들 아시겠지만, 이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4, 5년 동안 이적설에 휩싸였다. 팀에 집중하고 싶다. 신경 안 쓸 수는 없더라. 아직 불편하고 적응이 안 된다. 아직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다.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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