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퇴역장군 "중국, 대만 봉쇄능력 갖춰…경시해선 안 돼"

박종국 2023. 4.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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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퇴역 장군이 중국은 이미 대만을 봉쇄할 능력을 갖췄으며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이날 대만의 한 라디오 대담 프로에 출연해 "중국은 이미 대만의 삼면을 봉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만군이 자만해서는 안 되는데 허풍만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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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상대 무시하며 허세만 부려" 비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의 퇴역 장군이 중국은 이미 대만을 봉쇄할 능력을 갖췄으며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11일 보도했다.

대만 라디오 프로에 출연한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 [환구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매체에 따르면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이날 대만의 한 라디오 대담 프로에 출연해 "중국은 이미 대만의 삼면을 봉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만군이 자만해서는 안 되는데 허풍만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을 얕잡아보는 것은 패전의 시작이며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며 "상대를 무시하면 안 된다"며 "대만은 아직도 상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야랑자대(夜郞自大·세상 물정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하며 아큐 정신(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정신적으로 승리하는 것을 의미)만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얼마 전 대만 군인들이 먹을 고기가 부족한 일도 발생했다"며 방위 태세의 허점을 지적한 뒤 "대만은 방어는 제대로 하지 않고 허세만 부리는데 건군(建軍)은 차근차근히 해야 하며 상대를 종이호랑이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공격 방식에 대해 "먼저 제공권을 확보한 뒤 제해권 장악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만 전체가 봉쇄되고, 이어서 대만 상륙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한 중국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 훈련을 벌였다.

지난 9일 산둥함에서 출격하는 중국 전투기 [신화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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