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상 최대 中 ‘타이완 봉쇄’…美 7함대는 이지스함 투입 ‘맞불’
■ 사상 최대 '타이완 포위' 훈련...군용기 91대, 군함 12척
중국이 지난 8일부터 어제(10일)까지 사상 최대의 '타이완 포위' 훈련을 벌였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 LA를 방문해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데 대한 보복성 무력시위입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타이완도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검(利劍)' 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주축이 됐습니다. Su-30, J-10, 11, 14, 16 등 전투기가 실탄을 장착한 채 출격했고, H-6 폭격기, YU-20 공중급유기, 조기 경보기인 KJ-200과 KJ-500도 투입됐습니다. 특히 전략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H-6폭격기의 모의 발사 장면까지 공개하며 타이완 핵심 시설 타격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또 중국 항공모함 산둥호가 구축함 등의 호위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훈련 마지막날, 모두 중국 군용기 91대와 군함 12척이 식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타이완 무기지원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해 중국이 군용기 71대와 함정 7척을 보냈던 기록을 경신한, 말 그대로 사상 최대 훈련이었습니다. 중국 CCTV등 관영언론들은 연일 훈련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중국군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타이완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선전전으로도 보입니다.
■미 해군 7함대, 이지스함 남중국해 투입..."항행의 자유"
인도·태평양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는 이지스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해 '맞불' 훈련을 벌였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공식 웹사이트에 낸 보도자료에서,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밀리우스함이 스프래틀리 군도(Spratly Island, 중국명 난사군도)에 중국이 콘크리트 등으로 건설한 인공섬 7개 중 하나인 미스치프 암초(Mischief Reef) 주변에서 "국제법에 따라 항행권과 자유를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항행의 자유' 훈련입니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 하이난섬에서 동남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중국이 지난 1994년 점거한 뒤 2015년부터 인공섬을 건설해 해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 7함대는 "미스치프 암초에서 12해리(약 22㎞) 이내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수행함으로써 미국은 선박들이 해당 지역에서 공해상 자유를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현행 국제법상 높은 파도에 의해 잠기는 암초는 영해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없다. 미스치프 암초에 시설물을 짓는 등의 행위로 국제법에 의한 이같은 암초의 특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국제법상 권한을 초과하는 권리 제한을 계속 주장하는 한, 미국은 모두에게 보장된 바다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수호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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