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터널·천장 공사도 OK … 로봇으로 안전성 '쑥'
시공 안전성·정확도 모두 개선
참여 기업 늘려 연합체 추진
11일 건설업계 양강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건설로봇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건설현장 인력 부족과 안전규제 강화에 대응해 무인 시공을 통해 K건설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결과다.
무인 시공 로봇은 건설현장 내 주행이 가능한 이동 플랫폼 위에 작업이 가능한 협동 로봇을 부착해 자동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로봇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건설의 앵커링 로봇은 사람이 직접 할 경우 리프트 탑승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천장 드릴 타공 작업을 대신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확성과 효율성도 높여준다.
삼성물산이 상용화한 플로어 로봇 시스템은 하부 바닥에서 일정 높이만큼 공간을 두고 지지대를 설치한 뒤 로봇이 스스로 상부 패널을 덮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과 데이터센터 전산실 건설에 적용되며 작업자 추락과 같은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11일 건설로봇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러한 건설로봇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개발을 통해 건설현장 도입을 앞당기게 된다. 현대건설은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2019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국내외 로보틱스 선도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무인 순찰로봇 및 시공 자동화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건설 현장 안전 확보, 품질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로봇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액세스 플로어(이중바닥) 설치, 앵커 시공, 드릴 타공 로봇 등 다양한 시공로봇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건설용 앵커 로봇이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가 개발한 로봇을 상호 현장에 적용하는 등 로봇 활용성 확대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상시 연구개발(R&D) 협력체계를 가동해 로봇 및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유사 기술에 대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동의 관심사인 안전 특화 로봇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건설로봇 분야 연합체를 구축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다른 건설사는 물론 로봇개발사 등 참여 부문을 확대하고 성과를 공유해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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