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물어 죽인 대형견, 목줄 없이 산책하다 사람 덮쳤다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아이와 산책을 나온 대형견이 갑자기 중년 여성을 공격하는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이 같은 사고 장면이 담긴 제보 영상이 지난 10일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아이와 산책을 나온 흰색 개가 갑자기 옆을 지나가던 여성에게 덤벼드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이 개는 목줄이나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개는 여성을 쓰러트리더니 이내 목덜미와 등, 팔 등을 물고 늘어지면서 10초가량 공격을 이어갔다. 주민들이 수차례 발길질하며 여성과 개를 겨우 떼어놓았지만, 이 개는 다시 여성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었다. 개와 함께 산책을 나온 아이는 당황한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서 있었다.
제보자는 “외지인 아이가 목줄과 입마개를 안 한 개와 내려오다, (개가) 어머니를 물기 시작했다”며 “어머니는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허리가 안 좋아서 작년에 6개월간 고생했는데 저 개로 인해 또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이어 “이 개는 동네 염소도 물어 죽인 적 있다”며 “대형견을 어린애와 산책시킨 견주는 300만원 이상 합의 의사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여성은 목과 배,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개에 물린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모습이다. 개가 할퀸 것으로 보이는 상처와 멍도 다수 남아 있는 모습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개 물림 사고 건수는 11000여건으로 집계됐다. 한해 평균 2000건 가량 발생하는 셈이다. 개물림 사고로 사람이 다쳤다면 견주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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