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어 100㎞ 속도로 달리던 차량, 순찰차로 멈춰세운 경찰관들

박건영 기자 2023. 4.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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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던 차량 화재를 막았다.

1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김정호 경위와 문원규 경위는 지나가는 승용차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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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고순대 김정호 경위·문원규 경위, 순찰 중 차량 화재 목격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김정호 경위가 차량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모습.(충북경찰청 제공)/2023.04.11./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던 차량 화재를 막았다.

1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김정호 경위와 문원규 경위는 지나가는 승용차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

경찰관들은 즉시 상황실에 긴급상황을 알리고, 바퀴에 불이 붙은 채로 주행하는 승용차 추격에 나섰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승용차에 정차할 것을 지시했으나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그사이 계속 화재가 번지는 것을 본 김 경위는 추돌을 유도하기 위해 속도를 높여 승용차를 추월, 앞을 막아섰다. 당시 승용차는 시속 100㎞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승용차는 순찰차를 추돌한 뒤 그대로 멈춰섰고, 이후 경찰관들은 곧바로 순찰차 안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초기 진화작업을 벌였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4팀 김정호 경위(왼쪽)와 문원규 경위.(충북경찰청 제공)/2023.04.11./뉴스1

두 경찰관의 활약에 엔진으로 번져가던 불길은 대부분 꺼졌다. 불은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다.

차에서 내린 승용차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차량 일부분 피해만 발생했을 뿐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11월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에 타고 있던 간부 경찰관 2명이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방향 탄부터널 인근에서 차량 화재를 보고도 외면한 채 지나쳐 질타를 받았던 모습과 대조된다.

문원규 경위는 "빠르게 달려오는 차량 앞을 가로 막는다는 것이 무섭기도 했으나, 여기서 막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며 "경찰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다"라고 전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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