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현장에 비…“70여 채·산불영향구역 370헥타르”
[앵커]
오늘(11일) 오전 강릉시 경포동의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이 조금 전 내린 소나기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화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조휴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산불 현장에는 30분쯤 전부터 비가 시작됐습니다.
한때는 굵은 소나기가 퍼붓기도 했는데요.
바람도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결국, 강원도산불방지센터는 강릉 경포동 산불이 오후 4시 반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릉 산불은 오늘(11일) 오전 8시 반쯤 강릉시 경포 인근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에 이어 산림당국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전문진화차 등 100여 대와 인력 천4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까지는 강한 바람으로 진화 작업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영동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최대풍속 초속 25미터~30미터 수준의 매우 강한바람이 불었는데요.
당초 산림청에서 헬기 6대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헬기 진화 작업도 불가능했습니다.
또, 지상의 산불 진화대는 강한 바람으로 현장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앵커]
조 기자, 강릉 경포는 호수와 바다를 접한 강릉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요.
산불 피해가 크다면서요?
[기자]
강릉 경포에는 호텔이나 모텔 같은 숙박업소, 또 음식점 같은 상가가 밀집한 곳입니다.
해변과 가깝다 보니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워낙 바람이 거세다보니, 불이 이곳에도 옮겨붙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봤는데 불에 타고 있는 건물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 주변에는 400세대 규모의 경포 현대아파트가 있는데요.
오전에 산불이 접근하면서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로 진입로 근처에는 펜션 등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는데, 곳곳에서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바닷가까지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바닷가의 상가 등 시설물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산불로 피해가 클텐데, 현재 전체 피해 규모 어느 정도로 추정됩니까?
[기자]
네, 현재 강원도는 민가와 펜션 등 건물 70여 채가 탔고, 산불영향구역은 370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산불은 북쪽으로 확산하면서 순긋해변 근처까지 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경포동과 산대월리, 순포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강릉아레나와 사천중학교 등에 300여 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또,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0여 명 전원이 초당초등학교로 대피하거나 귀가한 상태입니다.
오늘(11일) 동해안에는 5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도 예보돼 있습니다.
강릉에서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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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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