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야탑10교 무너졌을 때 정밀안전진단 했어야”

김평석 기자 2023. 4. 11. 1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와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5년 전에도 분당신도시에서 발생했지만 경기 성남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이번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뉴스1 보도와 관련, 시의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김보석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정자교 사건으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안전점검은 이미 5년 전에 실시됐어야 했다"면서 2018년 7월 발생한 야탑10교 인도교 붕괴사고를 재조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의원 “시 미온적 조치로 전체 교량 안전진단 안 해”
3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10교(폭 20m, 길이 25m)에 설치된 수도배관이 터져 균열이 생겨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직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노후화된 야탑10교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도로가 내려앉으면서 이 사고가 발생해 교각이 왼쪽으로 8도 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일부에 균열이 생겨 인근 도로를 통제중이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7.3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와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5년 전에도 분당신도시에서 발생했지만 경기 성남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이번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뉴스1 보도와 관련, 시의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김보석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정자교 사건으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안전점검은 이미 5년 전에 실시됐어야 했다”면서 2018년 7월 발생한 야탑10교 인도교 붕괴사고를 재조명했다.

김 의원은 “(야탑10교는)정자교와 같이 안전등급은 C등급이었고 주철근 길이가 부족한 부실시공이었다. 이미 5년 전 분당의 전체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확대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당시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 전체 교량 중에서 야탑10교와 유사한 교량에 대해 안전진단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2018년 이후 분당지역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교량은 단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또 “야탑10교 부실시공에 대해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성남시는 1심판결에서 패소하고 민사 합의를 통해 긴급 보수비용을 받고 법적 다툼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더 이상의 사고가 없도록 안전관리 행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정밀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 설계도면과 시공이 일치하는지 등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탑10교 붕괴사고는 2018년 7월 29일 오후 10시 30분께 보도교가 10도 가량 기울어지는 형태로 발생했다.

무너진 보도교는 학생들이 통학로로 사용하는 등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었지만 당시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 구조 대원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23.4.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고 이후 시는 사고가 난 보도교를 철거하고 강상판형교(鋼上板桁橋, steel orthotropic deck bridge)로 전면 재시공했다. 강상판형교는 바닥판을 콘크리트가 아닌 강판으로 박스형태로 제작한 교량이다. 내진안전성에서 유리하다.

또 사고가 나지 않은 반대편 보도교는 교각에 날개를 달아 보도부를 받치는 보강작업을 했다.

야탑10교는 지난 1992년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직후에 지어진 폭 20m, 길이 25m의 교량이다. 보도교는 붕괴사고가 난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cantilever, 보1개의 다리) 형식으로 건설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보행로 부분이 무너지며 위를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탄천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ad2000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