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도소 의사가 밝힌 내부 실태 “범죄자들 국고로 건강관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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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정시설에 복역 중인 재소자가 자해 후 외부 진료를 받던 중 교도관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교도소에 재직한 적 있다는 의사가 밝힌 교도소 내부 실태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교도소 실태1'이라는 제목으로 재소자의 교도관 폭행 등에 대한 현직 교도관의 고발이 올라온 다음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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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정시설에 복역 중인 재소자가 자해 후 외부 진료를 받던 중 교도관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교도소에 재직한 적 있다는 의사가 밝힌 교도소 내부 실태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 ‘살인범이 교도소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교도소 의사 인터뷰’ 2부가 올라왔다. 이날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교도소 실태1’이라는 제목으로 재소자의 교도관 폭행 등에 대한 현직 교도관의 고발이 올라온 다음날이다.
전 교도소 의사라고 밝힌 A씨는 얼굴이 가려진 채 영상에 등장해 ‘무기수도 가석방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기수도 열심히 하면 등급이 올라간다. 래피등급이 S1, S2가 되면 가석방 위원회가 열린다”며 “25년 정도 산 범죄자가 가석방을 받아 나가자마자 1년도 안 되어 사람을 또 죽였다. TV에 나올 정도로 흉악한 범죄자가 들어오자마자 래피등급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교도소를 아예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 일반화시켜도 될 정도다”라면서 ”생각했던 것만큼 교도소 생활이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왔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조두순이 흉악범은 맞는데 그런 사람이 교도소 안에는 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도소 직원들 모두 (재소자에게) 여러 번 고소를 당한 경험이 있다. 제가 아는 대전교도소 직원은 200번 정도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소자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식단을 본 진행자는 “아니, 잘 나오는데?”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A씨는 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는 의료비가 무료라는 걸 알기에 범죄 저지를 때는 안 하던 건강관리를 교도소에 들어와서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재소자들이 국고로 치료받은 다음 건강해져서 나간다면서 ”항암치료가 비싼데 여기서는 관비로 해준다“고 덧붙였다. 치료 목적으로 형 집행이 정지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교도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따르면 1년에 재소자 한명에게 평균 2천만원 정도 들어간다”며 재범, 3범을 저지르는 범죄자에 대한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블라인드에 재소자의 교도관 폭행 사건을 알린 교도관 B씨는 “(자해로 부상 당한 재소자가) 치료를 마치고 병실 침대에 눕히는 도중 도주 등을 우려해 보호장비(발목보호대, 수갑 등)를 다시 채우려 하자 완강히 거부하며 (교도관에게) 폭언과 폭행을 시작했다”면서 “교도관은 얼굴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는 “교대 인원 부족으로 폭행 직후에도 피해 교도관을 가해 재소자와 분리 조치하지 않아 새벽까지 같은 병실에서 계속해서 재소자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본인의 자해로 인해 입원한 대학병원 특실 사용료, 수술비, 진료비, 약값 등 일체를 재소자는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해 결국 국민의 혈세로 수 천만원을 지불할 예정”이라며 “교정, 교화와 인권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 올바른 교도소가 아닌 범죄자의 요양원∙합숙소가 되어 가는 현 실태를 국민에게 알려 이를 바로 잡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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