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8시간 만에 진화…문화재 포함 '축구장 530개 면적'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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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발생한 강원 강릉 난곡동 일원 대형 산불의 불길이 8시간 만에 잡혔다.
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강릉 산불의 진화율은 100%로 집계됐다.
산불진화헬기는 오후 2시50분부터 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20여분 만에 철수했다.
다만 오후 들어 강릉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강릉 난곡동 일원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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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빗방울 떨어지며 진화 속도
(강원=뉴스1) 이종재 윤왕근 신관호 기자 = 11일 오전 발생한 강원 강릉 난곡동 일원 대형 산불의 불길이 8시간 만에 잡혔다.
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강릉 산불의 진화율은 100%로 집계됐다.
이날 산불현장에는 2764명의 대규모 진화인력과 396대의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쳤다.
산불진화헬기는 오후 2시50분부터 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20여분 만에 철수했다.
다만 오후 들어 강릉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강릉 난곡동 일원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줬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강릉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졌고, 이후 오후 3시30분부터 비가 점차 강하게 내리면서 3.2㎜(오후 4시10분 기준)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불은 발생한 지 8시간만인 오후 4시30분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산림 170㏊를 포함해 379㏊로 추정되며 전체 화선은 8.8㎞로 파악됐다. 379㏊은 축구장 530개 면적에 해당한다.
이 불로 인해 주택, 펜션 등 총 72개소가 소실되거나 부분 소실됐다. 안전을 위해 불이 난 지점 인근 마을 주민 557명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천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주민 1명이 2도 화상의 피해를 입었고,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2명이 안구 불티, 가슴 2도 화상을 입었다.
강원도의 경우 이번 산불로 11명(가스흡입 10명‧골절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화재 피해도 있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소실되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주불은 진화됐지만 주택 등 72동 피해 주민들이 당장 돌아갈 곳이 없다”며 “이 분들에 대한 숙박시설 같은 대책. 구호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 산불 진화에 온 몸을 던져주신 진화대원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에 불이 붙어 산불로 확산됐다. 당시 불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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