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주취 해소 센터’ 부산에 문 열어…경찰·소방·시립의료원 협업
박주영 기자 2023. 4. 11. 17:04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범죄 대상이 되거나 교통사고 등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취객들을 보호하는 센터가 부산에 문을 열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의료원 등은 11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응급실 별관에 ‘주취해소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주취해소센터’는 술에 만취해 도로를 걷다가 차에 치이거나 혹한기 바깥에서 잠들어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퍽치기’ 등 범죄의 대상이 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소방·의료기관 등이 협업해 주취자 보호를 위한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부산경찰청 오부걸 생활질서계장은 “부산의 주취자 신고는 2021년 6만3575건, 2022년 7만7096건 등으로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식이 없거나 보호자를 찾지 못해 각종 사고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주취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엔 경찰관 6명과 소방 구급대 3명 등이 배치돼 합동 근무를 한다. 이들은 주취자를 임시 보호하고 필요시 구급조치를 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또 본인이 동의할 경우 부산 중독관리통합센터와 연결해 상담과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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