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파격 혜택"… LG유플, 5G 요금제 확 넓혔다
데이터별 선택권 확 키우고
소진 후 속도제한은 완화
청년세대부터 시니어층까지
생애주기별 특화요금제 구성
"통신비 절감 확실히 느낄 것"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5세대(5G)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으며 통신 요금 경쟁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앞서 정부가 지난 2월 비상경제민생회의 개최 이후 추진해온 연령·구간별 요금제 다양화 방침에 부응하는 조치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5G 중간요금제 4종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설되는 중간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 적용이 온전히 가능하다는 점과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을 개선한 점이 차별점이다. 구직 활동 중인 청년층에 대해 취업 관련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는 과금하지 않고, 0~1세 부모 고객에게는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생애주기별'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12일부터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중간요금제로 월 6만~7만원에 기본 데이터 50GB·80GB·95GB·125GB를 제공한다. 기존 월 6만1000원에 31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 사이 선택지를 더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새 중간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24GB 요금제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 필요한 만큼 데이터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한 SK텔레콤과 달리 데이터 기본 제공량 자체를 늘려 25%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월 6만8000원(95GB)과 7만원(125GB) 요금제의 경우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제한 속도(QoS)를 최대 3~5Mbps로 설정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여서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6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신규 데이터 구간에 대해 자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오는 30일부터 도매 제공하기로 했다. 이 경우 월 3만~4만원대 요금으로 알뜰폰에서도 데이터 50GB 이상의 5G 중간요금제를 이달 말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인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내놓는다. 80GB·95GB 데이터를 각각 일반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월 4만6000원과 월 4만7500원에 기본 제공하는 형태다. 이전까지 월 5만9000원 이상 일부 온라인 요금제에 대해 가족이 아니어도 월 최대 1만4000원의 지인 결합할인을 제공하던 혜택 대상도 기존 20대 고객에서 30대 고객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1인 가구 중심의 MZ세대가 친구나 연인, 동료와 요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기존에 1종뿐이던 시니어 요금제도 3종으로 늘린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A형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연령에 따른 자동 전환 기능도 실시한다. 만 70세가 되면 자동으로 월 2000원 저렴한 B형 요금제로 넘어가는 식이다. 7월 중에는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요금제도 출시한다. 청년 고객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3.4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월 5만9000원 이상 5G 데이터 무제한 청년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는 20대 고객에게는 매월 테더링·셰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 추가로 제공한다.
또 통신업계 최초로 출산 후 육아로 바쁜 가정에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또는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고가 요금제 하향 이동뿐 아니라 차별적인 요금제로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타사 고객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효과를 볼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해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KT 역시 유사한 형태의 요금제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KT 측은 "조금 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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