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질주 울산 김영권·박용우…상대 제치는 ‘패킹 패스’ 나란히 1·2위

박효재 기자 2023. 4.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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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김영권이 지난달 5일 강원 FC오의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초반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가 상대 선수를 제치는 ‘패킹 패스’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축구연맹은 11일 K리그 1~4라운드를 기준으로 선수들의 활동량과 패킹 패스 지수를 발표했다. 울산의 센터백 김영권과 미드필더 박용우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김영권은 4경기에서 254번의 패스로 369명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 한 번에 평균 1.45명을 제친 셈이다. 박용우는 287차례 패스로 330명을 제치며 뒤를 이었다. 두 선수가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패킹 패스로 울산의 강점인 후방 빌드업에 힘을 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패킹 패스 지수는 연맹이 처음 선보이는 지수다. 패킹은 독일 축구선수 슈테판 라이나르츠와 옌스 헤겔러가 2014년 고안한 개념으로 한 선수가 패스 혹은 드리블로 최대 몇 명의 선수를 제쳤는지 나타내는 지수다. 연맹은 다양한 질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실질적인 경기력을 확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이외에도 최고 속력, 뛴 거리 등 부문별 상위 5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최고 속력 부문은 대전 하나 시티즌 선수들이 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서영재가 포항 스틸러스와 3라운드에서 최고 시속 35.67㎞로 가장 빨랐다. 서영재는 강원 FC와의 1라운드에서 시속 34.91㎞로 다음 순위도 가져갔다. 이외에 레안드로와 전병관이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뛴 거리는 수원 삼성 미드필더 고승범이 50.53㎞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김도혁은 스프린트 횟수(139회)와 스프린트 거리(2745m)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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