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vs. ‘시어머님’...휴대폰에 어떻게 저장해야 맞나요?

박상훈 2023. 4.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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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시어머님'.

A씨는 "(남편이) '시어머님'이 맞고 그게 예의고 본인이 만약 '장모님'이 아니라 '장모'라고 저장해놨어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이냐고 되묻는다"라며 "어떻게 시어머니랑 그냥 장모가 같은 것이냐. 장모는 반말이고 어머니 자체가 높여 부른 말 아니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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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라 저장했다 남편과 싸운 아내
누리꾼 "별 걸 가지고 다 시비네요" 댓글
사진=pixabay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와 ‘시어머님’. 휴대폰에 어떻게 저장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것일까. 최근 자신의 휴대폰 연락처에 시모를 ‘시어머니’라고 저장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라고 저장했다가 남편과 싸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과 남편을 “결혼 3개월이 지나고 있는 신혼부부”라고 소개하며 “각자의 휴대전화는 터치를 안 하는 편이라 여태 제가 저장한 걸 몰랐는지 저한테 폰을 전달해주던 중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온 걸 남편이 봤다”고 말했다.

A씨는 “‘시어머님’이 아니라 ‘시어머니’로 저장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대판 싸우고 결혼 후 첫 냉전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이) ‘시어머님’이 맞고 그게 예의고 본인이 만약 ‘장모님’이 아니라 ‘장모’라고 저장해놨어도 기분 나쁘지 않을 것이냐고 되묻는다”라며 “어떻게 시어머니랑 그냥 장모가 같은 것이냐. 장모는 반말이고 어머니 자체가 높여 부른 말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은 “아니다”라며 “(장모와 시어머니가) 자기 입장에서는 같은 것(이라고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래서 친구 집 가서 친구 어머니 부를 때 어머니라고 안 하냐, 그게 예의 없는 거면 왜 그렇게 부르겠냐 하자 남편이 자기는 그런 곳에서도 어머님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냥 친구 엄마랑 결혼한 상대의 엄마가 같냐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각자 생각 차이 가지고 나를 예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기분 나쁘고 좋게 말해 생각 차이지 그냥 남편이 억지 부리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하면서 그렇게 기분 나쁘면 똑같다는 장모로 바꾸라고 했다”며 “3일 냉전 중이다가 오늘 남편한테 ‘생각 차이라면 네가 나를 이해해줄 수는 없냐’ ‘내 기준에 기분이 안 좋다고 하면 네가 이해하고 바꿔줄 수 있는 문제 아니냐’ ‘네가 괜찮다고 하면 나만 이해해야 하는 거냐’고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가 남편을 이해하는 게 맞는 거냐. 전 아직도 이해 안 가고 억지 같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편도 ‘장모’라고 저장하라고 하라. 대신 나도 장모랑 똑같은 ‘시모’로 저장하겠다고 하라” “시어머니가 정확한 지칭이고 어머님은 대면 상황에서만 쓰는 호칭인 것으로 안다” “장모는 시모랑 같은 것” “이건 논리가 없는 것이다” “별 걸 가지고 다 시비 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시어머니 #장모 #장모님 #시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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