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온 70대 홀몸어르신, AI스피커가 살렸다

이시내 2023. 4. 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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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가 뇌경색에 빠진 홀몸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홀로 거주하던 터라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이씨는 자택에 설치돼 있던 AI 스피커를 떠올리고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다.

이씨의 다급한 음성을 인식한 AI 스피커는 매뉴얼에 따라 관제센터에 위급상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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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가 뇌경색이 온 홀몸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구미시청

“아리아, 살려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뇌경색에 빠진 홀몸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10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이모씨(78)는 6일 오전 5시쯤에 잠을 자던 중 마비 증상을 겪었다. 홀로 거주하던 터라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이씨는 자택에 설치돼 있던 AI 스피커를 떠올리고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다. ‘아리아’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NUGU)’의 캐릭터 이름이다. 

이씨의 다급한 음성을 인식한 AI 스피커는 매뉴얼에 따라 관제센터에 위급상황을 알렸다. 관제센터 측은 이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이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119 구급대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을 도왔다. 

이씨는 현재 뇌경색 진단을 받고 구미시 관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관내 취약계층 1인 가구 300명 대상으로 ‘AI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어렵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가구에 AI 스피커를 보급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AI 스피커의 주요 기능은 긴급호출 서비스다. 이씨의 사례처럼 긴급상황이 발생해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AI가 센터로 긴급 호출을 보낸다. 관제센터는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구조대를 보낸다. 

센터는 24시간 동안 스피커 사용기록이 없으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한다. 48시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으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자택으로 방문해 확인한다.  

시는 AI 스피커와 함께 IoT(사물인터넷) 감지센서를 활용해 대상자의 호흡량·심장박동수도 측정하고 있다. 홀몸어르신이 잠자거나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도 대처하기 위해서다.  AI 스피커는 또 지역소식, 날씨, 약 복용시각 등을 알려주는 말벗 역할도 해준다. 

안진희 복지정책과장은 “AI 기술이 사람 생명을 구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 대상자들에게 AI 스피커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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