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과다 투약"…유아인, 5번째 마약류 나왔다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이어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혐의 추가 적용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씨가 의료용 마약류인 ‘졸피뎀’을 과다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가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를 추가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씨가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류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총 네 종류다. 졸피뎀 과다 복용 혐의가 추가되면서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는 총 다섯 종류로 늘게 됐다.

졸피뎀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로 취급되며, 병·의원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존성이 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되며, 프로포폴처럼 오남용할 경우 처벌 받게 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유씨가 73회에 걸쳐 4400mL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관련 기록을 넘겼다.

경찰은 지난 2월 5일 해외에서 입국한 유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해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후 국과수에 모발 등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유씨 모발에서 프로포폴 외에 코카인과 케타민도 검출됐다.

유씨는 1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마약류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범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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