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확실한 원칙 “홍건희 8회 등판 생각 안해, 3아웃만 확실히”

심진용 기자 2023. 4. 11. 16: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난 9일 KIA전 승리 후 정철원과 주먹을 맞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4아웃 세이브는 없다. 9회 아웃카운트 3개만 확실히 막아주면 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홍건희에게 내놓은 주문이다. 무리한 기용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9회 세이브 상황만큼은 지켜달라는 이야기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불펜 운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8회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겠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 생각으로 홍건희는 그냥 딱 1이닝 정도, 아웃카운트 3개만 확실하게 막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광주에서 열린 KIA 원정경기에서 동점상황이었지만 9회말 홍건희를 올리지 않았다. 전날까지 이틀 연투를 한 데다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올시즌 불펜 운용 원칙에 대해 “일단 3연투는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점차 정도 지고 있다면, 팀 타선이라든가 상대 구원진에 따라 좀 무리를 해서라도 잡겠다고 하면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연투라도) 올릴 것”이라면서도 “8일 경기는 시즌 초반이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 120게임, 130게임 정도 됐다면 한번 승부를 걸어봤겠지만, 아직은 그런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8일 홍건희 외에도 필승조 박치국과 정철원 모두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그렇게 투수를 아낀 결과 바로 다음날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불펜 핵심 자원들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 감독은 “8일 경기까지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1점차 승부도 이겼고 위닝 시리즈를 하고 돌아와서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