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전기차에 24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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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 화성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등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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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 화성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등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미래 자동차산업의 허브로 만들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 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R&D(연구·개발)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미래차 3강'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등 정부 관계자, 그룹 경영진, 부품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기아 광명공장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순차 전환하고,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64만대를 달성키로 했다.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2030년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5배로 확충한다는 목표 아래 부품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및 자금 지원 확대, 세제 지원,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에 들러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콘셉트 모델 등을 살펴봤다. 이어 화성 공장 3공장의 주요 공정을 직접 보고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인공지능(AI)은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투자와 함께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GTX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내년 초 GTX-A 수서~동탄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 이후 A·C 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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