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비만치료제 등장에...된서리 맞은 美 다이어트 산업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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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와 '몬자로' 등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100조원 규모의 미국 다이어트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어제(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하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이들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살을 빼게 도와주던 다이어트 업계가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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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와 '몬자로' 등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100조원 규모의 미국 다이어트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어제(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하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이들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살을 빼게 도와주던 다이어트 업계가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헬스클럽, 저칼로리 식품과 음료, 의료 프로그램 등 미국의 체중감량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가 비만으로 나타날 정도로 체중 조절이 필요한 미국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들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내놓은 '위고비' 그에 앞서 나온 '오젬픽'(이상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몬자로'(티르제파티드) 등입니다.
이들 제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의 유사체가 주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보노디스크가 앞서 선보인 삭센다(리라글루티드)처럼 매일 주사할 필요가 없고 감량효과는 더 높아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치 가격이 1천350달러(약 178만원)에 이르는데도 품귀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WSJ은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에 따른 업계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체중관리 서비스 업체 '웨이트워처스'를 들었습니다.
196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식이요법과 운동, 생활방식 개선 등 체중감량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2020년 503만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회원 수가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등장한 이후인 2021년 말에는 420만명, 지난해 말에는 350만명으로 계속 줄었습니다.
웨이트워처스는 이에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연결해주는 원격 건강서비스 기업' 시퀀스'를 최근 인수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위고비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눔'도 지난해 가을부터 GLP-1 기전의 비만치료제 관련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열량 식품 등 체중감량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메디페스트'의 댄 차드 회장은 이들 약품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견되려면 몇 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면서 "심한 메스꺼움과 설사 등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작용이 더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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