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한은성 “‘SNL’ 이후 인생 캐릭터? 배우로서 숙제 푼 기분”[EN:인터뷰①]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한은성이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한은성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은성은 지난 4월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에서 열혈 신입 변호사 최준 역을 연기했다.
솔직, 당당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적인 최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한은성은 4월 11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본을 봤을 때부터 재밌었고,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형과 연기할 수 있었던 것도 행복했다. 촬영이 안 끝나길 바랄 정도로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선배님들도 내가 연기를 편하게 하고,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다 받아주셨다. 그래서 더 끝이 아쉬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등이 ‘신성한, 이혼’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면, 한은성은 이 작품이 발견한 보석이었다.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최준 캐릭터는 적재적소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신도 모르게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는 한은성은 “작년 11월에 찍어놓고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보니까 대학 논문 쓴 걸 검사받는 느낌이 들더라. 내로라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내가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시청자들도 내 연기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했다”라며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을 확인하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최준 캐릭터를 더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기를 하는 매 순간이 즐거울 정도로 이 작품과 캐릭터에 깊게 빠졌던 한은성은 잘하고 싶을수록 더 커지는 욕심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다. 한은성은 “주변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처럼 찰떡이라고 하는데, 사실 고민이 많았다. 영혼을 갈아 넣는 마음으로 임했다. 처음 최준이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는 ‘재밌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대본을 볼수록 쉬운 캐릭터는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극 중 최준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등장한 변호사 캐릭터와는 결이 많이 다른 인물. 한은성은 유쾌함과 변호사라는 직업적 전문성 사이 균형을 잡으면서도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숱한 밤 고민을 거듭했다. 한은성은 “캐릭터에 접근할 때 첫 번째 떠오르는 건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걸 피하려 한다. 그렇게 완성된 게 최준의 호흡이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감정을 숨기지 않고 노필터로 가는 것이 최준을 연기할 때 핵심 키워드였다”라고 말했다.
한은성은 신성한(조승우 분)을 향한 동경과 존경심을 표현하고자 했던 최준만의 디테일도 공개했다. 그는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해서 신성한이 찬 시계와 비슷한 시계를 구해서 차고, 신성한과 비슷한 신발도 신었다. 조현병 환자 이혼 사건 조정실에서도 톤은 신성한을 오마주하면서도 더 최준스럽게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극 중 최준만큼 자신의 감정을 당당하게 말하는 성격은 아니라는 한은성은 이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성격은 잘 참는 편이라, 최준을 통해 해소되는 것들이 많았다. 우리가 살면서 언제 그래보겠나. 직업적 특성상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야 할 때도 많다”라며 “최준을 맡았을 때 이 인물로서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래서인지 촬영이 끝나고 한 달 동안 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하더라. 그만큼 이 캐릭터로 힐링이 됐다”라고 답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재훈 감독은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니까 불륜, 치정, 출생의 비밀 등 온갖 막장 요소가 등장할 수는 있다. 그런 요소를 자극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배우들의 호연과 스태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보기 편하고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가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라고 자신했다.
한은성 역시 이 작품을 평양냉면에 비유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은성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1부부터 4부까지 한 번도 자리를 안 뜰 정도로 술술 읽혔다”라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 변호사님들도 만났는데, 현실에서는 작품보다 더 자극적인 이야기들도 많더라. 이 안에서도 막장으로 그릴 수 있는 소재들이 있지만 다양한 감정을 감성적으로 그렸다. 슴슴한 느낌이지만 어느 순간 그 맛에 중독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세상을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게 만든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tvN ‘SNL 코리아 5’로 데뷔한 한은성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은성은 “‘신성한, 이혼’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SNL’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금은 ‘최준 변호사’라고 불러주는 분들이 많다. 배우로서 한발 더 나아가게 하고 제대로 된 땅을 걷게 하는 작품이었다”라며 ‘SNL 코리아’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도 있다. 감사한 작품이지만, 내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 많은 분이 한은성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걸 보면서 조금이나마 숙제를 푼 느낌이다”라고 만족했다.
한은성은 자신뿐 아니라 배우들 모두 시즌 2를 바라고 있을 정도로 헤어짐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2를 한다면 할 수 있는 재밌는 얘기들이 많을 것 같다. 시즌 2에서는 신성한과 최준이 같이 큰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세 친구들의 케미스트리에 나도 같이 녹아들어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실제 이혼 소송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시즌 2에서 그릴 수 있는 이야기도 많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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