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소부장 상생 협력 한 목소리..."초일류 반도체 생태계 구축"

유혜진 기자 2023. 4.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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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근에 들어설 소재·부품·장비 등 관련 중소 기업을 적극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1일 경기 용인시 기흥ICT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산업 회의'에서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생산 라인에 있는 유휴 설비를 저렴하게 협력사에 팔기도 하고, 삼성전자가 가진 특허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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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중견 협력사에 자금·혁신·정서·인력 지원 강조

(지디넷코리아=유혜진 기자)경기도 용인시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근에 들어설 소재·부품·장비 등 관련 중소 기업을 적극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1일 경기 용인시 기흥ICT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산업 회의’에서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박진수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가 11일 경기 용인시 기흥ICT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산업 회의’에서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박진수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는 “삼성전자 같은 칩 제조사만 노력해서는 기술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며 “소부장 기업이 같이 협업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자금·혁신·정서를 지원한다”며 “세계 제일의 초일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상생펀드를 1조 4천억원 규모로 꾸려 협력사에 낮은 이율로 빌려주고 있다. 협력사에 제조·경영 상담을 해주고, 임직원도 무료로 교육한다. 삼성전자 생산 라인에 있는 유휴 설비를 저렴하게 협력사에 팔기도 하고, 삼성전자가 가진 특허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하기도 한다. 반대로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삼성전자에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도 열려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사 직원 근로 환경을 매년 점검해 개선한다.

삼성전자는 2008년 상생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2017년에는 반도체(DS) 부문에 상생협력센터를 따로 차렸다. 삼성전자는 용인시 남사읍에 총 300조원을 쏟아부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오는 2042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이병찬 SK하이닉스 부사장이 11일 경기 용인시 기흥ICT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산업 회의’에서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SK하이닉스도 협력사 인재 채용을 돕는다. 

이병찬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면접과 선발은 협력사가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서류 전형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협력사가 인턴을 뽑으면 3개월 동안 급여 절반을 SK하이닉스가 주고 신입사원도 가르친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또 “기술 경쟁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뽑아 SK하이닉스가 연구 자금을 준다”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사를 선정한 결과 2개사가 상장하고 각사 매출은 1.5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꾸려지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일자리가 2만개 이상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1만5천명을 고용하고, 소부장 기업이 50여곳 입주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120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메모리 생산 공장 4기를 짓기로 했다.

유혜진 기자(langchemi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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