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생활 쓰레기 버리고 "톨비 내잖아"…휠체어 보관함도 점령

김미루 기자 2023. 4.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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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검은봉투에 싼 쓰레기를 포함, 다량의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투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장유휴게소를 이용한다는 누리꾼들은 "주말 저녁에 가면 더 심하다" "유독 장유휴게소는 출근하면서 일부러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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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유모차 보관함을 여는 문 앞에도 검은 봉투와 종이·스티로폼 상자를 무단 투기해 입구를 아예 막아놓은 상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검은봉투에 싼 쓰레기를 포함, 다량의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투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3년 4월10일 장유휴게소 오전 9시20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심하다 심해"라며 휴게소 쓰레기통 인근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휴게소는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에 위치한 장유휴게소. 부산으로 향하다 보면 만나는 곳이다.

'외부반입 쓰레기 투기 시 고발조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옆에 쓰레기를 채워 넣은 검은 봉투가 무더기로 버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을 보면 '외부 반입 쓰레기 투기 시 고발 조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옆에 쓰레기를 채워 넣은 검은 봉투가 무더기로 버려졌다. 비치된 쓰레기통에는 이미 쓰레기가 넘쳐 입구까지 튀어나와 있다.

심지어 휠체어·유모차 보관함 앞에도 검은 봉투와 종이·스티로폼 상자가 쌓여 이곳 문을 막을 정도다.

장유휴게소를 이용한다는 누리꾼들은 "주말 저녁에 가면 더 심하다" "유독 장유휴게소는 출근하면서 일부러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이러니 쓰레기통을 없애는 거 아닌가"라거나 "저기는 자주 저렇게 쌓여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와 관련, 장유휴게소 관계자는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매일같이 산더미처럼 쓰레기가 쌓인다. 밤늦게까지 쓰레기통을 지키고 서 있지만 (이용객들이) 막무가내로 버리고 간다"고 CBS노컷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이용객은 "교통비(톨게이트비)를 내고 왔는데 쓰레기도 못 버리게 하느냐"고 반응하기도 한다.

그는 '현수막에 적힌 대로 실제 고발 조처를 하느냐'는 질문에 "일일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고발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며 "현장에서 계도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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