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HJ중공업 노조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조건부 승인’해야”

이근홍 기자 2023. 4. 1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HJ중공업지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있어 특수선 분야의 공정경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승인을 하게 된다면, 한화그룹은 잠수함과 함정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슈퍼 갑'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전장치 없인 ‘슈퍼 갑’ 될 수밖에 없는 구조”
기자회견 하는 현대중공업 노조.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HJ중공업지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있어 특수선 분야의 공정경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승인을 하게 된다면, 한화그룹은 잠수함과 함정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슈퍼 갑’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밝혔다.

이들은 방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함정 등 특수선 경쟁입찰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현재 국내에서 특수선과 잠수함, 함정을 만들 수 있는 곳은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4개 사 뿐이다.

노조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방산 부품을 대우조선해양에 팔거나, 부품 관련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경쟁사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기술 정보도 차별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는 이견이 없다"며 "대한민국 조선소 방산 분야에서 한화그룹의 독점적 지위가 예상되기에 공정위가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안전장치 없이 일방으로 처리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