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인상·2년 재계약’ FA 마친 이경은 “감독님 커피 사주세요”

최서진 2023. 4.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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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커피를 사는 건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일까 아님 주장 이경은일까.

베테랑 이경은은 소속팀 인천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경은은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안을 주셔서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 지난 시즌 전 FA 때는 팀 내 FA 선수가 많았고, 영입하려는 선수들도 많았다. 변화가 많던 시기라 계약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에는 감독님도, 국장님도 제일 먼저 불러 제안을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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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오프시즌 커피를 사는 건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일까 아님 주장 이경은일까.

베테랑 이경은은 소속팀 인천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2년 연봉 1억 4000만원 조건이며 새 시즌 주장까지 맡을 예정이다.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많지만 지난 시즌은 전 경기를 소화하며 23분 32초 동안 7.8점 2.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경은은 2021~2022시즌을 마치고 FA 계약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3차 협상까지 간 끝에 신한은행과 7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2차 FA 대상자지만, 1차 FA 협상 기간 안에 도장을 찍었다.

이경은은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안을 주셔서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 지난 시즌 전 FA 때는 팀 내 FA 선수가 많았고, 영입하려는 선수들도 많았다. 변화가 많던 시기라 계약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에는 감독님도, 국장님도 제일 먼저 불러 제안을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잔류 선택 이유에 대해 묻자 “다른 팀에 가는 것보다 신한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팀도 나를 원하고 나도 여기서 뛰길 바랐다”고 답했다.

이어 이경은은 “부상이 있어 출전 시간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감독님이 잘 조절해 주신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안다. 감독님께 나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냐 물어본 적이 있었다. 감독님이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며 신한은행 사령탑인 구나단 감독과의 일화를 말했다.

팀 내 최고참인 한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제 이경은이 팀 내 최고참이 됐고, 주장까지 맡게 됐다.

이경은은 “(한)채진 언니가 은퇴하면서 고참이 나 밖에 남질 않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주장 이야기가 나왔을 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하니까 다 같이 하면 될 것 같다. 워낙 잘 지내는 중이라 이것이 신한은행에 남아야 할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경은에 대해 “쿨한 선배다. 위로와 함께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는 선배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른다”고 칭찬하면서 “나도 커피 사줬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남긴 바 있다.

이 말을 전하자 이경은은 “후배들에게 정말 고마운 점이 많다. (내가) 나이가 많아 어려울 수 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친구처럼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적으로 친해야 코트 위에 케미스트리가 드러난다. 커피는 내가 워낙 좋아하다 보니 많이 산다(웃음)”고 답했다.

구나단 감독의 농담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돈을 제일 많이 받으시니 감독님이 사 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 꼭 사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경은의 올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계속 신한은행에서 뛰게 된 만큼 더 오랜 시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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