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인상·2년 재계약’ FA 마친 이경은 “감독님 커피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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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커피를 사는 건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일까 아님 주장 이경은일까.
베테랑 이경은은 소속팀 인천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경은은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안을 주셔서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 지난 시즌 전 FA 때는 팀 내 FA 선수가 많았고, 영입하려는 선수들도 많았다. 변화가 많던 시기라 계약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에는 감독님도, 국장님도 제일 먼저 불러 제안을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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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오프시즌 커피를 사는 건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일까 아님 주장 이경은일까.
베테랑 이경은은 소속팀 인천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2년 연봉 1억 4000만원 조건이며 새 시즌 주장까지 맡을 예정이다.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많지만 지난 시즌은 전 경기를 소화하며 23분 32초 동안 7.8점 2.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경은은 2021~2022시즌을 마치고 FA 계약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3차 협상까지 간 끝에 신한은행과 7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2차 FA 대상자지만, 1차 FA 협상 기간 안에 도장을 찍었다.
이경은은 “구단에서 먼저 좋은 제안을 주셔서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 지난 시즌 전 FA 때는 팀 내 FA 선수가 많았고, 영입하려는 선수들도 많았다. 변화가 많던 시기라 계약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번에는 감독님도, 국장님도 제일 먼저 불러 제안을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잔류 선택 이유에 대해 묻자 “다른 팀에 가는 것보다 신한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팀도 나를 원하고 나도 여기서 뛰길 바랐다”고 답했다.
팀 내 최고참인 한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제 이경은이 팀 내 최고참이 됐고, 주장까지 맡게 됐다.
이경은은 “(한)채진 언니가 은퇴하면서 고참이 나 밖에 남질 않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주장 이야기가 나왔을 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하니까 다 같이 하면 될 것 같다. 워낙 잘 지내는 중이라 이것이 신한은행에 남아야 할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경은에 대해 “쿨한 선배다. 위로와 함께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는 선배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른다”고 칭찬하면서 “나도 커피 사줬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남긴 바 있다.
이 말을 전하자 이경은은 “후배들에게 정말 고마운 점이 많다. (내가) 나이가 많아 어려울 수 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친구처럼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적으로 친해야 코트 위에 케미스트리가 드러난다. 커피는 내가 워낙 좋아하다 보니 많이 산다(웃음)”고 답했다.
구나단 감독의 농담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돈을 제일 많이 받으시니 감독님이 사 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 꼭 사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경은의 올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계속 신한은행에서 뛰게 된 만큼 더 오랜 시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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