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말 끝내기' 덕수고, 강릉고 꺾고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통산 2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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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고등학교가 강릉고등학교와의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9회 끝내기 승리로 짜릿한 우승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강릉고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5-4로 이겼다.
강릉고는 9회초 1점을 내며 다시 동점이 됐지만 9회말 덕수고가 문성현의 볼넷, 김재형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배승수의 땅볼 타구 때 문성현이 홈을 파고 들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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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최초 '로봇 심판' 도입돼 자동 판정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서울 덕수고등학교가 강릉고등학교와의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9회 끝내기 승리로 짜릿한 우승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강릉고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덕수고는 기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명칭이 바뀌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두 번째 챔피언이 됐다.
전통의 고교야구 명가 덕수고는 2021년 봉황대기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1980년 창단 이래 20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덕수고는 우승 상금 3000만원과 각종 야구용품을 받게 됐다.
반면 신흥 강호로 떠오른 강릉고는 2021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강릉고는 상금 2000만원과 각종 야구용품을 지원 받는다.
덕수고 선발 이종호는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점)으로 교체됐지만 2번째 투수 정현우가 105구를 던지며 6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정민서와 박준순이 각각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강릉고는 1학년 박지훈이 고교야구 데뷔전에서 100구를 던져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 호투했지만 9회 아쉬운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덕수고의 몫이 었다. 1회 2사 1,2루에서 우정안이 중전 적시타를 쳐 먼저 점수를 뽑았다.
강릉고는 2회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김도윤의 번트 타구를 투수가 2루에 악송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대타 정재우의 야수선택 출루 때 전홍록이 역전 득점을 올렸다.
덕수고는 5회 무사 2, 3루에서 이선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릉고는 7회 2사 2, 3루 찬스에서 이용현이 친 타구를 덕수고 3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다시 3-2로 앞서 나갔다.
덕수고는 패색이 짙어가던 8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정민서의 3루타, 박준순의 적시타, 백준서의 역전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강릉고는 9회초 1점을 내며 다시 동점이 됐지만 9회말 덕수고가 문성현의 볼넷, 김재형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배승수의 땅볼 타구 때 문성현이 홈을 파고 들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매해 전국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이마트배 고교야구 대회는 올해로 두 돌을 맞으며 한국의 '고시엔'을 꿈꾸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역대 최다인 93개의 팀이 출전했다. 전 경기가 유튜브로 중계됐으며 16강부터는 TV로 생중계됐다.
특히 결승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져 학생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은 경기장 내 라커룸 등 메이저리그(MLB)급 시설을 갖춘 야구장 시설 투어를 진행하며 프로 입단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아울러 16강전부터는 고교야구 최초로 로봇 심판이 도입돼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면서 대회의 공정성을 높였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고교 선수들이 가장 기다리는 대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되기 위해 매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 대회로 고교야구의 르네상스가 다시 열리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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