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자교 사고로 통제된 교량에 임시보행로 개통…불편 최소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탄천변 4개 교량이 통제된 가운데 성남시가 임시보행로를 개통한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정자교·수내교·금곡교·불정교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보행로 개통계획을 밝혔다.
현재 보행로가 통제된 수내교·금곡교·불정교에 대해선 14일부터 1개 차로에 PE방호벽, 표지판, 방지턱, 반사 테이프, 윙카 등 안전시설 설치 후 보행로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불정교는 편도 4차로에 대해 14일부터 차량 통제를 해제한다.
또한 정자교에서 미금역 방향으로 70m 떨어진 곳에 징검다리를 설치해 임시보행로를 확보한다. 시는 신속한 설치를 위해 평소 이용이 적었던 정자교에서 수내역 방향 약 180m 지점에 있던 징검다리를 이전 설치해 13일 개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자교 사고 현장 주변에 2.4m 높이의 가설 펜스를 160m 길이로 설치해 시민 출입에 따른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시 관계자는 “임시보행로를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면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가칭 ‘정자교 사고 수습 대책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는 교량 보수·보강 완료 시까지 ▲탄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의 적정 여부 ▲교량 통제 등에 관한 기술 자문 ▲교량 보수·보강 공법의 적정 여부 검토 및 대안 제시 ▲교량의 안전 확보 등을 자문한다.
더불어 시는 재난 안전 관리 기금을 통해 ▲금곡교·수내교·궁내교·불정교를 포함한 탄천변 교량 총 18곳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 비용을 투입한다. 추가로 교량 외에도 안전점검이 필요한 모든 시설물에 대한 예산은 12일까지 시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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