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하는 척 ‘슥’ 긁더니…카드 복제해 1700만원 쓴 배달기사

박아영 2023. 4. 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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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무단 복제해 사용한 배달기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음식을 배달시킨 손님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혐의로 배달기사 A씨 등 20대 4명과 이들을 도와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대면 결제를 선택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받아 결제하는 척 복제기기에 긁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 34명의 고객 신용카드를 무단 복제해 모두 1700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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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기에 마그네틱 긁고 ‘결제 실패했다’
다시 결제 단말기로 음식값 계산
사진제공=부산 남부경찰서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무단 복제해 사용한 배달기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음식을 배달시킨 손님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혐의로 배달기사 A씨 등 20대 4명과 이들을 도와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대면 결제를 선택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받아 결제하는 척 복제기기에 긁었다. 이후 ‘제대로 결제가 안됐다’며 결제 단말기로 바꿔서 음식값을 계산했다. 

복제기기는 카드의 마그네틱 부분에서 정보를 복제하며, 집적회로(IC)칩으로는 복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복제한 신용카드 정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실 카드 등에 옮기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던 중 ‘카드 결제 단말기를 2개 들고 다니는 것이 수상하다’는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 34명의 고객 신용카드를 무단 복제해 모두 1700만원을 썼다. 이 방법으로 결제한 물품은 다시 팔아 현금으로 만들어 유흥비, 귀금속 구매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을 긁어 결제한 뒤 ‘실패했다’며 다시 IC칩 이용 결제를 하는 경우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남부경찰서는 카드 사용 시 마그네틱 결제를 제한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금융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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