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친 어머니 장례식 안갔다고 손절당했어요"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4. 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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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6년 된 남자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친구 남자친구 어머니 장례식 안 갔는데 너무 찝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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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꼭 올 줄 알았다며…아직도 연락 무시해"

(캡처=네이트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친구의 6년 된 남자친구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친구 남자친구 어머니 장례식 안 갔는데 너무 찝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에게 6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결혼이나 혼인신고는 안 했고 그냥 동거 중"이라며 "얼마 전 친구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장례식 주소와 함께 올 수 있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저는 서울에 살고 장례식장은 대전이었다"며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격증을 공부하던 중이었고 이틀 뒤에 시험이라 못 갈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친구는 "알겠다. 넌 못 온다는 거냐, 너는 꼭 올 줄 알고 (메시지를) 보낸 거였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뭐라고 답장해야 할까 싶어서 그냥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 한 달 넘게 제가 보내는 메시지를 아예 안 읽고 있다"며 "솔직히 결혼도 안 한 사이고 남자친구도 사진으로만 봐서 굳이 제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 간 건데 이렇게 찝찝해야 하는 거냐", "다른 친구들이랑은 수시로 연락한다는데 제 연락만 무시한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은 2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의 모친상까지 연락하느냐. 요즘 시모상까지는 안 챙기는 추세다", "누가 보면 남자친구랑도 친하게 지낸 줄 알겠다. 얼굴도 모르던 거였냐", "지금이라도 연락 끊긴 게 다행이다. 이상한 사람과 어울리지 말아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연이 화제가 되자 A씨는 게시물에 추가로 근황을 남겼다. A씨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시로 연락한다는 친구들한테는 (남자친구의 모친상에) 오라는 소리도 안 했다더라. 저랑 다른 애한테만 연락한 거였다", "제가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해 보니 상을 당한 것도 몰랐다더라. 왜 하필 저만 꼭 집어서 오라고 한 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A씨는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끼리 단체 대화방이 있다. 사연 속 친구와 저를 포함해 6명이 있는데 그중에 저한테만 연락했다"며 "요즘 대화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사연 속 친구는 제 말을 무시하거나 다른 얘기를 꺼내는 등 저를 은근히 따돌린다", "사연 속 친구 빼고 다시 방을 만들고 싶지만 친구들 간에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참고 있다"고 고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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