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포대에 막힌' 나주 금성산 정상, 56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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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방공포대 주둔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전남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정상부가 56년 만에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나주시는 11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여단장 이종서)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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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주시-공군, 11일 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 체결
탐방로 설치·안전성 확보 등 관·군 협력 강화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공군 방공포대 주둔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전남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정상부가 56년 만에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나주시는 11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여단장 이종서)과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성산 정상부는 지난 1966년 공군부대 주둔 이후 매년 1월 1일 새해 해맞이 행사 날을 제외하곤 일반인에게 개방이 제한돼왔다.
도심과 지척에 있는 진산이지만 시민과 등산객들에게 산 정상은 그저 아름다운 경관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정상부 개방은 시민의 오랜 염원이 됐다.
나주시는 이러한 염원을 풀기위해 산 정상부 개방을 위한 관·군 간 논의·협력을 지속해왔다.
앞서 지난해 연말엔 윤병태 나주시장이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군 관계자를 직접 만나 공군 방공포대 이전에 따른 산 정상부 상시 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윤병태 시장은 "나주시민들에게 금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닌 정신적인 고향이자 수호신, 어머니의 품 같은 존재"라며 "과거 안보 논리에 국한되기보다는 이젠 시민들과의 상생을 가치로 군이 적극 협력해야 할 때"라며 산 정상 개방을 요청했었다.
그리고 이날 국가안보와 지역사회 상생을 가치로 관·군의 협약이 마침내 이뤄지면서 56년 만에 산 정상부 개방이라는 뜻 깊은 결실을 맺게 됐다.
협약식에는 윤병태 시장, 이종서 여단장, 이상만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관·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나주시와 공군제1미사일방어여단은 연내 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목표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상시 개방을 위한 노적봉 탐방(등산)로·쉼터 등 개설, 공사 구간 사전 지뢰 확인·제거, 안전 인력 배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금성산 정상부를 5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 드리는 역사적인 협약을 체결해 뜻 깊고 기쁘다"며 "공군과의 적극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해 올해 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위한 협약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여단장은 "탐방로 개설 등 국가안보와 더불어 시민 권익을 위해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가겠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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