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8시간 만에 주불 진화…축구장 530개 면적 소실

강원 강릉시 산과 주택가 일대에 발생한 불이 8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11일) 오후 4시 반쯤 주불 진화 작업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불이 발생한 지 8시간여 만입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1개 면적(0.714㏊)의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불에 탔습니다.

또 주택과 펜션, 호텔 등 모두 72채가 피해를 봤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습니다.

대피하던 주민 1명과 진화작업을 벌이이던 소방대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4대와 장비 396대, 진화대원 등 2,764명이 투입됐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전선 단락'으로 추정됩니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