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잘 팔리는 `효자 감기약`… 판콜·판피린 연 500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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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의 판콜과 동아제약 판피린이 지난해 나란히 매출이 10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액상감기약 시장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 약국, 편의점 등에서 마시는 감기약을 상비약 형태로 미리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제약사들의 감기약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등이 겹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판콜보다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1년간 판피린 매출도 109억원(29%) 증가하면서 동아제약의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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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판피린' 483억 2위
양사 작년 매출 100억이상↑
코로나19·독감 급증 등 영향
동화약품의 판콜과 동아제약 판피린이 지난해 나란히 매출이 100억원 넘게 늘어나면서 액상감기약 시장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 약국, 편의점 등에서 마시는 감기약을 상비약 형태로 미리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제약사들의 감기약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등이 겹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콜은 지난해 5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마시는 감기약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판콜 매출은 지난해 507억원으로 2021년 341억원 대비 48%나 증가했다. 2021년 373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동아제약의 판피린은 지난해 483억원의 매출로 업계 2위로 밀려났다. 판콜보다 시장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1년간 판피린 매출도 109억원(29%) 증가하면서 동아제약의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와 독감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액상감기약의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판피린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판피린의 지난 5년간 매출 평균(2017년~2021년)은 360억원 수준이었지만 폭발적인 수요로 지난해 500억원에 근접한 매출을 기록했다. 판피린 매출은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했다.
판콜은 지난해 처음으로 5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동화약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했다. 2021년까지 판콜 매출은 전체 의약품 매출 중 11%를 차지했지만 4%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동화약품 측은 "감기약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판콜에스의 매출성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원재료 인상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은 계속 증가했다. 판피린은 지난해 10월 12.5% 인상했고, 편의점에서 파는 판콜A도 올해 가격을 15.3% 올렸다.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로 친숙한 판피린은 1961년 출시된 감기약이다. 판피린은 현재 약국용 액상 제형과 편의점용 알약 제형 두 가지 종류가 판매된다.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콧물·코막힘·기침은 물론 발열·두통 등 초기 감기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피린은 액상으로 돼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약효 발현도 빠르다. 병의 크기가 작아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화약품의 판콜은 1968년 출시돼 스테디셀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제품도 해열·진통에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한 액제형이다. 체내 흡수가 빨라 초기 감기 증상을 신속히 완화해주는 효능이 있다. 편의점용 판콜A는 펜톡시베린시트르산염과 페닐레프린염산염이 함유돼 있어 코막힘과 기침에 효과를 보인다. 약국용 판콜S는 판콜A에는 없는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판콜과 판피린은 광고 멘트로 브랜드를 인식시키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감기 시작했다. 판콜 마셨다'라는 광고 메시지로 온라인·프로배구·차량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광고를 진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초기 감기, 몸살, 근육통 등의 증상에 빠른 효과를 보여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감기약으로 자리 잡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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