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해요" 쌓이는 일감에 채용 문 활짝 여는 K-방산

이세연 기자 2023. 4. 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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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특수가 일자리 대박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70억 달러(약 21조5000억원)의 연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K-방산에 인력 등용문이 활짝 열렸다.

올해도 방산 부문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 중이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상반기 중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창원 3사업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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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만든 국산 경공격기 FA-50


방산 특수가 일자리 대박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70억 달러(약 21조5000억원)의 연간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K-방산에 인력 등용문이 활짝 열렸다. 올해도 해외서 연이어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있어 방산 인력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KAI)는 올 한 해 신규인력 250여명을 뽑는다. 작년엔 67명을 뽑았는데, 올해 채용규모를 작년의 4배로 늘렸다. 신규 인력 중 170여명을 소프트웨어 개발·운영 인력으로 채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첨단 핵심기술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포석이다.

채용의 배경엔 수주가 있다. KAI는 지난해 수주 대박을 터뜨리며 영업이익 1416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143.1% 늘어난 금액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를 총 1조2000억원에 판매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AI 관계자는 "폴란드, 말레이시아와 추가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위성 인력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K2 전차 완성품 수출을 확정한 현대로템도 충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직원 수를 2021년 914명에서 지난해 1046명으로 132명 늘렸다. 올해도 방산 부문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와 2차 계약 여부와 수주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산 부문 채용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궁-II 수출계약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 이상 수주고를 쌓은 LIG넥스원은 작년 510명을 뽑았고 올해도 채용을 이어간다. 지난해 기준 직원이 3773명인데 올해도 2월부터 세 자릿수 이상 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통합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인력을 충원한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상반기 중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창원 3사업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방산 수주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AI의 올해 영업익이 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영업이익이 늘어날걸로 봤다. 인력 충원 기조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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