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방중 마크롱 '드골'에 비유하며 美비판 적극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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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7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큰 환대를 받고 돌아온 것을 두고 미국의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 관영지가 10일 두둔하고 나섰다.
또 방중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 기내 인터뷰에서는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유럽이 아닌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대립에 휘말려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을 유럽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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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드골, 냉전 속에서 전략적 자율성 내세우며 中과 수교"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7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큰 환대를 받고 돌아온 것을 두고 미국의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 관영지가 10일 두둔하고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유럽과 중국) 양측이 함께 노력해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며 중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했다.
또 방중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 기내 인터뷰에서는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유럽이 아닌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대립에 휘말려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을 유럽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했다.
이를 두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크롱의 실수"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마크롱이 중국의 공격성에 대한 억지력과 미국의 대(對)유럽 지지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플로리다·공화)도 "마크롱이 유럽과 프랑스 중 어느 집단을 대변하는 것인지 유럽 국가들은 속히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맞서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자 사설에서 "샤를 드골(1959~1969) 전 프랑스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한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를 샤를 드골 전 대통령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드골은 전략적 자율성을 강력히 내세우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탈퇴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고 했다.
사설은 또 "이는 또한 미국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고 유럽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며 "하지만 드골의 명석함과 지혜를 역사가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골은 프랑스의 자주적인 정치적 전통을 확립했고 이는 프랑스에 강대국의 지위를 부여했다"고 기술하며 마크롱 대통령을 두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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