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수소차 개발戰 가세…“10년내 양산 목표”
현대차 넥쏘가 과반 점유
10년뒤 보고 BMW도 도전장
파일럿 ‘iX5 하이드로젠’ 공개
독일 완성차 업체 BMW그룹은 10년 내 양산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있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 높은 제조원가, 낮은 수익성 등 문제로 뒷전에 밀려 있던 수소차가 앞으로는 전기차와 함께 전동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1일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iX5 하이드로젠 데이’를 열고 BMW그룹의 수소연료전지차 파일럿 모델인 ‘iX5 하이드로젠’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위르겐 굴트너 BMW그룹 수소기술 총괄은 “BMW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으로 수소차를 선택지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며 “수소차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라고 말했다.
BMW의 수소차 미래 전략은 현재 수소차의 한계로 지목되는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에서 시작한다. 굴트너 박사는 “BMW는 앞으로 5~10년간 수소차 생산 비용을 꾸준히 절감시키면서 순수전기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맞추고, 주행거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럽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BMW가 수소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유럽위원회는 최근 유럽 전역에 모든 유형의 차량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굴트너 박사는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전기차 충전소 보급 비용은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결합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BMW의 참전으로 소수의 완성차 업체가 이끌고 있는 수소차 시장 내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만690대 수준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전기차 약 802만대가 판매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미미한 판매량이다. 현재 수소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현대차다.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1만1179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이어 도요타 미라이가 17.8%, 혼다 클래리티와 맥서스 유니크7이 각각 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장기전에 대비하듯 차세대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의 롤링랩(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구현하기 전 검증을 위해 제작된 차량) ‘N 비전 74’가 일례다. 이 모델은 수소연료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으로 만든‘고성능 수소전기차’다. 최고 출력은 500㎾(약 680마력) 이상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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