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짜릿한 끝내기' 덕수고, 이마트배 제패... 강릉고에 5-4 역전승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2023. 4. 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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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가 9회말 짜릿한 끝내기로 이마트배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5-4로 역전승했다.

9회초 강릉고가 다시 1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으나, 덕수고는 연장까지 갈 생각이 없었다.

9회말 문성현의 볼넷, 김재형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배승수의 땅볼 때 문성현이 3루수의 송구보다 한 발 앞서 홈에 도달하면서 덕수고의 우승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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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인천=김동윤 기자]
덕수고 선수들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강릉고와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8회말 박준순(가운데)의 득점 때 환호하고 있다./사진=SSG 랜더스
[인천=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가 9회말 짜릿한 끝내기로 이마트배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5-4로 역전승했다.

2021년 봉황대기 이후 2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우승팀 덕수고는 상금 3000만 원 및 야구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당초 덕수고의 우세로 평가되던 경기였다. 이종호, 김승준, 정현우 투수 3인방을 쓸 수 있던 덕수고와 달리 강릉고는 육청명, 조대현 원투펀치를 쓸 수 없었다. 덕수고는 선발 이종호가 1⅓이닝만 소화한 후 물러났으나, 뒤이어 올라온 정현우가 8회까지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정민서가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박준순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한편 이마트배(협회장기 포함) 첫 정상을 노렸던 강릉고는 원투펀치의 공백을 실감했다. 1학년 박지훈이 7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후속 투수들이 아쉬웠다. 타선 역시 작전 야구로 4점을 뽑았으나, 안타 수는 5개에 그쳐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준우승팀 강릉고는 상금 2000만 원 및 야구용품을 수령했다. 이밖에 3위 팀 마산 용마고와 장충고는 상금 500만 원과 야구용품을 각각 받았다.

덕수고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강릉고는 이찬서(유격수)-이지후(좌익수)-최민호(중견수)-조대현(지명타자)-이율예(포수)-이용현(1루수)-전홍록(우익수)-김도윤(3루수)-정재우(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투수는 박지훈.

덕수고는 이선우(중견수)-정민서(1루수)-박준순(2루수)-백준서(우익수)-우정안(3루수)-박민석(지명타자)-문성현(좌익수)-김재형(포수)-배승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투수는 이종호.

선취점은 덕수고의 몫이었다. 1회말 정민서가 우전 안타에 도루로 2루를 훔쳤고 백준서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우정안이 좌중간 외야에 뚝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1-0으로 덕수고가 앞서 갔다.

강릉고는 덕수고의 실수를 틈 타 반격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율예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용현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갔다. 전홍록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김도윤의 번트 타구 때 덕수고 선발 이종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종호는 번트 타구를 잡으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2루에도 악송구를 하며 1실점했다. 덕수고는 곧장 정현우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강릉고는 정재우의 투수 앞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전홍록이 재치 있게 홈 쇄도로 2-1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5회말 덕수고가 2-2 균형을 맞췄다. 김재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배승수가 번트한 공을 잡아 1루에 악송구해 무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이선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강릉고는 7회초 상대 실책과 이율예, 이용현의 연속 도루로 1점을 뽑아내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덕수고는 2-3으로 뒤진 8회말 1사에 정민서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뒤이어 박준순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백준서는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역전 1타점 적시 3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강릉고가 다시 1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으나, 덕수고는 연장까지 갈 생각이 없었다. 9회말 문성현의 볼넷, 김재형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배승수의 땅볼 때 문성현이 3루수의 송구보다 한 발 앞서 홈에 도달하면서 덕수고의 우승이 결정됐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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