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귀향 후 1년만 외출… 김기현과 '회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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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귀향 후 첫 외출을 했다.
행사 후 차에 탑승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은 "대통령 다시 하라"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산다" 등 소리를 질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현 큰스님 등과의 식사를 끝으로 2시간여 동안의 외출 일정을 마무리했다.
출소 후 귀향한 박 전 대통령은 1년 동안 사실상 두문불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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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11일 대구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입을 열지 않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다만 의현 큰스님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지를 가하지 않았다.
의현 큰스님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를 두신 적 절대 없다"며 "문 정부의 수십 수백만명이 비선실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네들 비선실세로 오늘날 북한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박수 치며 미소 지었다.
행사 후 차에 탑승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은 "대통령 다시 하라"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산다" 등 소리를 질렀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손을 흔들어 보이는 것으로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현 큰스님 등과의 식사를 끝으로 2시간여 동안의 외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침묵의 정치'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1년 앞둔 현재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무언의 메시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동화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가 다음 주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출소 후 귀향한 박 전 대통령은 1년 동안 사실상 두문불출해 왔다. 박 전 대통령의 공식 석상 참여에 이어 김 대표와의 회동 예고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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