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중동·아프리카 두드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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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규 브랜드 'DEVELON'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중동, 아프리카 직역에 적극 발을 넓히는 것은 부진한 중국 건설 경기와 연관이 깊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건설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아직도 크게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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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규 브랜드 'DEVELON'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예상보다 더딘 중국 경기 회복세에 신흥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업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116%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판매된 장비 판매대수는 2400대를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60%이상 증가했다.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중동, 아프리카 직역에 적극 발을 넓히는 것은 부진한 중국 건설 경기와 연관이 깊다. 이 기업은 해외에서 나오는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큰손' 중국의 건설 경기가 부진하면 매출 타격이 큰 구조다. 작년 기준 이 회사의 해외 수출 비중은 82%에 달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건설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아직도 크게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에 반해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중동, 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은 현재 42억6000만달러에서 매년 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8년에는 약 64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기계 부문의 아프리카, 중동, 대양주 등 신흥 시장에 판매법인 3개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동 시장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며 "다른 중동, 아프리카 시장엔 딜러를 두고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 신규 지사도 설립했다. 건설기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서부, 중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업 채널 확대와 대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아프리카 앙골라 공화국에서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앙골라 건설기계 시장이 연간 약 37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하는 큰 계약이다. 해당 장비들은 이 국가의 최대 건설사에 공급되며 수력 발전을 위한 댐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국가는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Neom City)를 추진 중으로 사업 규모는 5000억달러(한화 660조원)에 달한다. 이는 건설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현대인프라코어 측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 내 1, 2위를 다투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해 1000여대 장비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는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3 중동·아프리카 딜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딜러 컨퍼런스는 디벨론 론칭 이후 첫 지역 미팅으로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와 주요 관계자 등 총 90여명이 참석했다.
오 대표는 "지난 5년간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전례 없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다양한 차세대 기술과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2025년 글로벌 Top 5로 도약하는데 영업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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