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강풍 타고 해안가 급속 확산...인근 주민들 '노심초사'

YTN 2023. 4.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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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전화연결 : 최영희 경포대 인근 가게 운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이번 대형 산불, 진화율이 88%로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강풍까지 겹치면서 경포대 주변까지 빠르게 확산한 걸 제보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해 봤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노심초사인데요. 근처에서 식당 운영하고 계신 최영희 선생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지금은 어디 계신 건가요?

[최영희]

저는 대피해서 집에 있어요.

[앵커]

댁에 계시고. 그러면 식당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으니까 식당하고 댁하고 거리가 있는 건가요?

[최영희]

네.

[앵커]

혹시 댁이나 식당 쪽으로는 불길이 더 번지지 않았습니까?

[최영희]

식당은 괜찮고요. 식당 인근 아파트 쪽에는 많이... 그 앞에 펜션은 3동인가 있는데 거기도 다 소방차들이 10대 정도 와서 불 끄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전국에서 소방대응 3단계이기 때문에 소방차들도 다 모였다고 하는데 직접 들으신 내용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경포대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초등학교와 모텔까지 번졌다고 들었는데. 가게랑 가깝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피하셨습니까?

[최영희]

저희는 아침에 출근할 때 불 난 걸 봤거든요. 그런데 도로에 오다 보면 철물점하고 칼국수 있는 거기 양쪽에 건너에도 불이 막 나길래 오면서 너무 공포스러워서 차를 돌려서 저희는 가게로 출근을 했어요, 10시 넘어서. 그쪽에 이미 불이 굉장히 많이 번져 있었고. 거기서 전부 다 위험하다고 다대피하라고 그래서 인근 아파트 사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11시 좀 넘어서 대피해서. 가게 건너편에 보면 주차장이 있어요, 호수 건너편에. 거기서 진행 상황을 좀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순식간에 불길이 너무너무 빨리 번지더라고요.

[앵커]

선생님 가게 주변으로 지도를 봤더니 관광지다 보니까 호텔이나 펜션도 많고 식당도 꽤 많던데 혹시 주변에서 피해 사례 같은 것들 들으신 건 없습니까?

[최영희]

있어요. 경포아파트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시는 분이 거기서 펜션 하고 계시는데 거기 지금 다 탔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조금 더 설명해 주시죠.

[최영희]

경포에 현대아파트 있어요. 현대아파트 입구에 펜션이 양쪽에 도로로 오른쪽, 왼쪽에 펜선이 있는데 거기 펜션이 다 타고 있다고.

[앵커]

저희도 주택과 펜션을 포함해서 수십채가 피해를 입고 주민들이 수백명이 대피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 대해서 직접 듣고 계시고 있습니다. 산불이 이렇게 빨리 확산하면 대피가 가장 중요할 텐데 현장에서 혹시 대피문자라든지 대피방송 이런 것들은 속속 들어왔습니까?

[최영희]

문자는 받았어요.

[앵커]

어떤 내용으로 주로 왔습니까? 대피하는 지역이나 경로 같은 것들도 자세하게 왔습니까?

[최영희]

경로는 자세하게 안 오고요. 산불이 난곡동에서 발생했다고 대피하라고 문자 받았어요.

[앵커]

최초에 대피했던 지역은 어디로 대피를 하셨나요?

[최영희]

경포에서 가까운 올림픽 아이스아레나, 여기 사시는 분들이 거기에 많이 대피하고 계세요.

[앵커]

혹시 다른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지역주민들 중에 피해를 입었다거나 저희에게 알려주실 내용이 추가적으로 있을까요?

[최영희]

저희 인근 쪽은 아직 괜찮은 것 같아요. 사근진 쪽 펜션 하시는 분, 거기도...

[앵커]

혹시 대피하시다가 위험한 순간이나 그런 건 없었습니까?

[최영희]

저희는 참수리 박물관 있는 쪽 거기에 불이 많이 나서 저희가 호남동 쪽으로 대피해서 불하고는 상관없이...

[앵커]

차로 이동했습니까?

[최영희]

차로 이동했어요.

[앵커]

혹시 대피해서 계시는 동안에도 주변에서 피해 상황이라든지 어려운 부분들은 들은 부분은 없으십니까?

[최영희]

저희 가게 뒤쪽에 치킨집 하는 거기 사장님네 앞 데크에도 불이 거기까지 옮겨져서 거기도 보고 번영회 사무실 거기 옆 횟집 하시는 사장님네 거기 데크에도 불이 붙었었대요.

[앵커]

아무래도 바람을 타고 불티가 넘어오면서 말씀하신 데크 같은 게 나무 소재이기 때문에 목재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앵커]

혹시 대피 장소에서 지금 댁으로 돌아가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에서 안내가 있었습니까?

[최영희]

아니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앵커]

대피 과정에 안전과 관련된 질문이었는데 그런 건 없었다고 말씀하셨고. 가게 운영하신 지 얼마나 되셨고 혹시 운영하시면서 이런 산불이나 이런 재난을 경험하신 게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최영희]

네, 처음이에요. 처음이고 저희는 가게 한 지는 얼마 안 됐어요. 1년 안 됐어요.

[앵커]

지금 불길을 확산시킨 게 강풍이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있고. 앞서 다른 주민분들은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강풍이다, 이렇게도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땠습니까? 바람 속도 같은 경우에는.

[최영희]

굉장히 바람이 너무너무 심했어요.

[앵커]

이동하시면서 불편하셨던 적은 없습니까?

[최영희]

바람 많이 불어서 차가 막 너무 많이 흔들려서 좀 무서웠죠.

[앵커]

혹시 어제 기준으로 관련 기상정보를 좀 접한 게 있을까요? 산불이 난다고 우려된다거나.

[최영희]

산불 난다는 얘기는 못 듣고 바람 많이 분다고 그 얘기는 들었어요. 바람 많이 불고 비 올 때 번개 치고 그런 건 뉴스에서 잠깐 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경포대 인근에서 지금 가게를 운영하시기 때문에 앞으로 예방 차원에서라도 아까 대처 부분이라든지 안전 관련해서 혹시 지자체나 당국에 말씀하고 싶은 대목이 있을까 , 주민으로서?

[최영희]

이렇게 위급한 상황은 문자를 하든지 방송을 해서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그리고 보니까 차들이 너무 많아서 소방차 진입하고 이러는 게 굉장히 힘들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나와서 차들을 어떻게 빨리 하면 소방차도 진입하고 이러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앵커]

일단은 진화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됩니다마는 교통통제 같은 안전 대비도 해달라는 주문까지 들어봤습니다.

최영희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영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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