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vs 변준형, '차세대 MVP 후보'와 '현세대 MVP후보'의 대결, 4강 승부의 핵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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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작은 이정현이 변준형을 잡아줘야 할 때죠."
김 감독은 "몇 년 전에 변준형과 함께 농구할 때 '네가 이정현(KCC, 현 삼성)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변준형이 당대 최고였던 이정현을 정말 꽉 잡아냈다. 이제는 우리 이정현이 변준형을 이겨야 한다. 그래야 MVP도 될 수 있고, KBL도 더 재미있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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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는 작은 이정현이 변준형을 잡아줘야 할 때죠."
고양 캐롯이 극적인 업셋으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통과할 수 있던 원동력은 이정현의 맹활약에서 찾을 수 있다. 김승기 캐롯 감독도 최종 5차전을 승리로 마친 지난 10일, "이번 6강PO 시리즈의 MVP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정현의 6강 PO 활약은 눈부셨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캐롯은 역시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이번 정규리그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최강팀 안양 KGC를 상대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캐롯이 상당히 뒤쳐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이정현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이번 4강 PO의 핵심 포인트는 이정현과 KGC의 특급가드 변준형의 '1번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공격의 시작이자 완성이 이들의 손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도 이정현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정현에게 시즌 내내 강한 질책을 할 때도 있었고, 당근을 줄 때도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성장했다. 근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번시즌 캐롯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 어떤 것보다 공을 들인 게 바로 '이정현 키우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내내 김 감독은 이정현의 이름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직 완전히 빛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쪼아대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김 감독은 "자질이 없었다면 그렇게까지 않했을 것이다. 분명 이정현은 앞으로 MVP가 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이정현에게 '너는 기량발전상이 아니라 MVP를 받아야 해'라는 말도 했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김 감독의 이런 'MVP 키우기'가 수 년전에도 똑같이 진행됐었다는 것. 바로 그 인물이 캐롯의 4강 상대인 KGC의 에이스 변준형이었다. 지금의 이정현을 키웠던 것처럼 김 감독은 KGC에서 변준형에게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주며 MVP급 선수로 키워냈다. 실제로 변준형인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에 올라 SK 김선형과 팽팽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은 이번 4강 PO에서 이정현이 변준형을 꺾고 성장의 결과를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나와야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불리한 캐롯이 승리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김 감독은 "몇 년 전에 변준형과 함께 농구할 때 '네가 이정현(KCC, 현 삼성)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변준형이 당대 최고였던 이정현을 정말 꽉 잡아냈다. 이제는 우리 이정현이 변준형을 이겨야 한다. 그래야 MVP도 될 수 있고, KBL도 더 재미있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이 먼저 나서 4강PO의 관전 포인트를 '이정현vs변준형'으로 맞춘 셈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투지로 화답했다. 그는 "6강 PO에서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 선수들끼리 더 뭉쳤다. 4강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면서 "변준형 선배는 MVP 후보였다. 한번 열심히 부딪혀 보겠다. 매치업에서나 경기 승부에서나 쉽게 지지 않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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