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파이브 아이즈, IAEA 엿들었다…유엔 수장도 염탐?

조지현 기자 2023. 4. 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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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있는 여러 자료 중 한 문서를 입수한 결과, "유엔이 교전 중인 자포리자 원전 방문을 불허할 듯하자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소제목 아래 관련 동향이 정리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건은 2월 중순 포착한 IAEA 관리들 사이 오간 대화를 옮기며 "유엔 쪽 인물들이 IAEA의 자포리자 방문을 꺼리는 것을 두고 그(he)가 불쾌해했다"고 적고, '그'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맞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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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내용 중 국제기구와 세계 저명인사도 광범위한 첩보 활동의 대상이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는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있는 여러 자료 중 한 문서를 입수한 결과, "유엔이 교전 중인 자포리자 원전 방문을 불허할 듯하자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소제목 아래 관련 동향이 정리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항목에는 'TS//SI//REL TO USA, FVEY'라는 표기가 붙어 있는데, 이는 미국과 관계된 '일급비밀'(TS·Top Secret) 및 '특수정보'(SI·Special Intelligence)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즈'(FVEY·Five Eyes) 채널을 통해 입수하거나 공유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건은 2월 중순 포착한 IAEA 관리들 사이 오간 대화를 옮기며 "유엔 쪽 인물들이 IAEA의 자포리자 방문을 꺼리는 것을 두고 그(he)가 불쾌해했다"고 적고, '그'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맞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IAEA 관계자들의 발언 그대로를 옮긴 뒤 해석을 덧댄 형식으로 볼 때, 정보기관이 IAEA 특정 인물을 도·감청해 첩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IAEA 사무총장 수석고문 디에고 칸다노 라리스가 '해당 지역'의 지도를 확보했다며 "아무도 이 경로를 지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상부에 보고했으나, 그로시 총장은 "그런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해당 지역 통과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방문을 강행한 정황까지 상세히 담겼습니다.

앞서 그로시 총장이 이끄는 IAEA 사찰단은 작년 8월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방문해 안전 상황 등을 점검했으며, 난 3월 29일 두 번째로 원전을 다시 찾았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지난 3월 열린 제67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및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미국 뉴욕을 오가는 한 특정 인사의 일정을 상세히 파악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어 '그라사'라는 인물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키이우로의 여정은 자동차나 기차로 이뤄질 것이며, 아직 우크라이나 등 국가나 외부 단체와 접촉하지 않은 채 내부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 키이우를 찾은 주요 인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있는데 해당 항목에서 문건이 가리키는 인사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엔 수장도 사찰 대상에 올라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연합뉴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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